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차-한국타이어, 불화설의 오해와 진실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양사 모두 불화설 일축…"글로벌 기업으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현대차-한국타이어, 불화설의 오해와 진실
AD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현대기아차와 타이어 업계 1위 한국타이어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과거 끈끈한 사업 파트너였는데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현대기아차가 출시하는 신차마다 한국타이어 제품이 배제되고 다른 업체 타이어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품질문제가 불거진 후 양사간 갈등설은 실체가 있는 것일까.


◆한국타이어 밀어내는 현대기아차?=이달 초 나온 쏘나타 뉴라이즈부터 보자. 일각에서는 쏘나타 최상위 트림에는 미쉐린 타이어가, 나머지 트림에는 금호타이어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타이어도 일부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한국타이어 양사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쏘나타에 17~18인치 타이어를 공급한다. 택시와 렌터카에 주로 들어가는 16인치 타이어도 금호타이어와 함께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한국타이어, 불화설의 오해와 진실 쏘나타 뉴 라이즈 터보


지난 1월에 출시된 신형 모닝을 두고선 양사 답변이 엇갈린다. 현대기아차는 납품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한국타이어는 납품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대기아차측의 자료를 봤더니 타이어 공급업체 명단에는 한국타이어가 없다. 13인치는 금호타이어, 14인치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15인치는 컨티넨탈, 16인치는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로부터 공급을 받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전 모델에서 13~15인치 타이어를 공급한 한국타이어로선 손해를 본 측면이 있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 후 인기를 잇고 있는 신형 그랜저(IG)는 어떤 신발을 신었을까. 신형 그랜저의 18~19인치 타이어는 모두 프랑스산 미쉐린 제품으로 낙점됐다. 그동안 이전 모델 그랜저HG에 메인 타이어를 공급한 한국타이어가 자리를 뺏긴 모양으로 부각됐지만 실상은 한국타이어도 LPG 차량에 18인치 타이어를 공급하고 19인치에도 납품하는 것이다.


 

현대차-한국타이어, 불화설의 오해와 진실 그랜저(IG).


◆냉기류? 양사 모두 손사래=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공급 탈락 배경으로 2014년 '제네시스'에 장착한 한국타이어가 한쪽만 마모되는 현상이 일어나 진동ㆍ소음이 발생한 사건을 꼽고 있다. 소비자 항의가 이어지자 현대차는 수입산 타이어로 교체를 해줬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놓고 양사 큰 이견이 있었다는 뒷말도 무성하다.


양사간 갈등에 대해 현대차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글로벌 기업이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려 그런 결정을 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도 같은 입장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여전히 현대기아차는 한국타이어에 가장 중요한 완성차 브랜드"라며 "회사 전체 매출에서 현대기아차로부터 나오는 매출은 8%로 꾸준하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최근 3년간 전체 매출에서 8% 정도를 현대기아차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6조626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에서 5300억원을 번 셈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글로벌 업체 중에서 현대기아차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현대차-한국타이어, 불화설의 오해와 진실


◆글로벌 전략이 오해 불러=현대기아차는 최근 몇 년 새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자 브랜드 제네시스를 탄생시킨 것도 같은 이유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차량 품질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외부 납품목인 타이어 역시 품질 확보를 위해선 중요하게 떠오른 것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상위 트림에 적용할 타이어로 수입산 타이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다만 이런 결정으로 그 자리를 지켰던 한국타이어의 명단이 빠지게 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이다.


한국타이어도 현대기아차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고 있는데요 2015년 슈퍼카 포르쉐의 SUV 스포츠카 마칸, 2016년 BMW 뉴 7시리즈 등에 납품을 했다. 최근엔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GLC와 GLC쿠페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이번 일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선 갑을관계 논란이라기보다 성장통이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몸집을 키우기 위해 공생하던 두 업체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각자도생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