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부터 건강기능업체까지 속속 출사표 던져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유통업계가 4조원 규모의 탈모 관리 시장에 출사표를 속속 내던지고 있다. 국내외 생활용품 업체들은 물론 건강기능업체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헬스원은 탈모브랜드 '골든캐치'를 통해 국내 탈모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2002년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한 헬스원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에 국산 맥주효모를 활용한 탈모 예방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주 효모를 활용한 제품은 '골든캐치 맥주효모'와 '골든캐치 샴푸액'이다. 롯데 헬스원은 홈쇼핑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이후 편의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최근 탈모관리 전문브랜드 '닥터그루트'를 론칭했다. 닥터그루트는 한국인의 두피와 모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고민을 연구한 브랜드로, 두피 관련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닥터그루트는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와 실리콘을 담지 않았다. 대신 자연유래 세정성분과 영양성분을 사용했다.
독일 탈모예방 샴푸 브랜드 알페신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탈모관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직진출했다. 알페신은 112년 역사를 지닌 독일의 코슈메티컬 기업 볼프그룹의 탈모 관리 브랜드다. 과거 한울바이오라는 유통사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상품을 공급해오다, 올해 유통사 디케이에스에이치와 파트너십을 맺고 직진출했다.
국내 탈모 관리 시장은 매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의 탈모인구는 1000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탈모 관리 제품 시장은 4조원 규모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4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인 것. 업계 관계자는 "오는 5월30일부터 개정, 시행되는 화장품법에 따라 탈모 제품이 기능성 화장품 범주에 포함되면서 탈모 관련 시장 규모는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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