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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킹의 진화]기업銀, 핀테크 기업과 융합…생존 넘어 혁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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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응전' 은행 생존전략-IBK기업은행

[뱅킹의 진화]기업銀, 핀테크 기업과 융합…생존 넘어 혁신으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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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강하고 탄탄한 혁신은행 IBK(Innovation Bank of Korea)'


IBK기업은행은 2017년을 '핀테크(Fin-tech) 추진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련 기술 및 아이디어의 내재화(內在化)를 본격 추진한다. 취임 첫 해를 맞은 김도진 행장은 본디 '산업(Industry)'을 의미하는 IBK의 철자 'I'를 이노베이션(Innovation)으로 바꿔 언급할 정도로 '혁신 또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2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포용과 공존'을 기치삼아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은행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이른바 'IBK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을 적극 발굴(Find)하고 사업화 가능여부를 따져 선별(Arrange)한 뒤, 이를 은행과 연결(Connect)해 궁극적으로 내재화(Take)하는 체계로 이어진다.


김 행장은 취임 당시 행원들에게 "기업은행의 생존을 담보하는 길은 혁신밖에 없다"며 절박감을 드러낸 뒤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 뱅킹과 핀테크 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행장이 특히 '융합'을 강조한 데는 핀테크 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공생관계를 형성해 수익을 확보할 핀테크 시장 파이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깔려있다.

기업은행의 핀테크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먼저 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은 재빨리 도입해 내재화할 방침이다. 보안ㆍ인증, 크라우드펀딩, 결제,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미 지난해 7월 출시된 '휙 서비스'는 간편 소액 송금ㆍ출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시장 반응이 뜨겁다. 외에도 '휙 더치페이', '획 외화환전' 등 관련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 기존 금융서비스를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부서를 넘어 전사 차원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 대응협의회'를 꾸려서 수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의 핀테크 전략은 전체의 약 77.6%(2016년 대출자산 기준)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고객군에 '타겟팅 (targeting)' 돼 있다는 점에서 타행과 차별화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개인사업자 대상 'IBK 모바일 자금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간편손익보고, 카드매출내역, 부가세 환급예상액 등 개인사업자가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알려줘 이른바 '모바일 경영비서'로 불린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위로는 정부 및 공공기관, 이어 중견ㆍ중소기업 그리고 소상공인 등 기업고객 전체를 아우르는 비대면 자금관리 서비스 라인업을 완성했다.


두 번째는 신규 서비스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핀테크 분야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발전가능성을 검토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미래 생존을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꼽히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개인 간 거래(P2P)대출, 해외송금, 금융플랫폼 등 분야다.


마지막으로 기업은행은 오픈 플랫폼을 통해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 육성해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 핀테크 드림 솔루션'을 운영해 관련 공모전 및 지원센터, 컨설팅을 제공하는 랩(Lab) 등을 운영해 사업화를 추진한다.


KIC실리콘밸리, 네스톨마, 유에스맥(USMac) 등 해외 엑셀러레이터와의 협력을 통해 역량있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이 투자한 핀테크 기업은 약 7600개에 이르며, Lab에서의 체계적 육성에는 1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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