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가능했던 이미지 공유사이트마저 차단
구글·페이스북·해외 언론사 등은 꾸준히 봉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요리법, 육아, 광고, 포스터 등의 이미지를 공유하는 사이트 핀터레스트마저 중국에서 차단을 당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중국내 서비스가 차단된 상황에서도 핀터레스트는 이용이 가능했던지라 그 배경에 의문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매셔블은 "중국 정부가 핀터레스트에 대한 접근을 약 일주일간 차단했다. 다만 미러사이트(데이터를 복제해 대신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그쪽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악명높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에도 살아남았던 핀터레스트가 차단당하자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핀터레스트의 차단 이유로 얼마전 끝난 양회(兩會)를 꼽았다.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를 두고 보안과 검열의 수위가 높아진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양회에서는 리커창의 총리의 사퇴설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양회는 15일 종료됐지만 핀터레스트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해외 IT기업의 중국내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국 IT기업에 독점적 지위를 부여해 IT생태계를 만들어왔다. 검색은 바이두, 쇼핑은 알리바바, SNS는 웨이보·위챗 등이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로이터 같은 언론기관도, 포켓몬고와 같은 게임조차도 대부분이 제한된 상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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