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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빚테크로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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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빚테크로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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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금리 인상을 염려한 대출자들이 P2P(개인간 거래) 대출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기존 제2 금융권의 고금리를 피해 P2P로 이동하는 일종의 '금리 갈아타기'가 시작된 것이다.

16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P2P 40개 회원사의 누적 개인 대출액은 2월말 기준 1654억5993만9260원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전체 대출액중 700억원 가량이 대환대출로 파악하고 있다.


업권별 대환대출 비율을 보면 카드론에서 갈아타는 경우가 57.3%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18.8%, 캐피탈 16.7%, 대부업 5.6%, 보험 1.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환 전 평균금리는 연 19.9~20.2%에서 대환 후 연 10.9~11.09% 수준으로 연 8.3~9.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권별로 대환 전후 평균 금리를 비교해 보면 대부업이 대환 전 34.9%에서 대환 후 11.13%로 23.8%포인트가 감소해 차이가 가장 컸다. 이어 저축은행 16.6%포인트, 카드론 6.7%포인트, 캐피탈 4.2%포인트, 보험 2.6%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이후 이자 감소분을 2년 약정,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환산해 보면 전체 대환대출 고객이 대환 전 부담해야 했던 이자비용을 30억원 가량 절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P2P 주요업체들의 개인대출상품 대부분이 빌린 다음달부터 원리금 균등상환을 하도록 하고 있어 원금 갚기를 유예할 수 없다. 또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P2P 대출로 이용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8퍼센트 관계자는 "대출자가 성실하게 빚을 갚는 등 돈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 P2P 업종의 모토"라면서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한 고신용자들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단기 자금이 필요할 때 P2P 대출을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P2P 대출은 온라인을 통해 채무자와 채권자,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주는 대출 서비스로 지난 2015년 처음 시장에 등장했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1129억원에서 올해 1월 335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누적대출액은 지난해 6월 1526억원에서 올 2월 6276억원으로 급증했다.


P2P 관련업계는 현재 P2P 대출시장이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또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금리인상 시기라는 점에서 P2P 대출시장이 새로운 대출시장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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