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국의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국과 중국의 경기민감재, 산업재 등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박수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PPI 인플레이션은 올해 중국 경기의 순환적 반등과 기업 실적 회복의 핵심"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의 올해 2월 PPI는 전년 대비 7.8%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7.7%와 전월 수준인 6.9%를 웃돌았다. 2008년 9월 9.1% 이래 최고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탄(39.6%), 철강(27.6%), 제조(6.6%) PPI가 급등한 반면에 식품(1.1%)은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원자재 가격상승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 사이클이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 PPI 인플레이션이 일정부분 유지될 것"이라며 "비록 국제유가 기저효과에 의존한 PPI 상승은 1분기 중 고점을 통과하게 될 것이나 올해 전인대 리커창 총리의 정부보고에서 발표됐듯이 ‘인프라투자 확대 & 공급과잉 생산 감축’이 진행되면서 생산자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한국과 중국 경기민감 소재·에너지·산업재 기업의 실적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의 2월 수입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전년 대비 38.1%(위안화 기준 44.7% 증가) 증가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위안화 기준 4.2%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 PPI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자동차를 중심으로 중국 수입 지표 개선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과 신흥국 원자재가격 상승요인을 감안할 때 3월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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