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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북한 발사 미사일 스커드ER, 노동 혼용발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8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북한이 6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은 스커드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형(스커드 ER)과 노동미사일을 혼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엽"북한 발사 미사일 스커드ER, 노동 혼용발사" 북한 미사일 사거리(자료=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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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 전문가인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글에서 "7시36분경 평안북도 동창리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일본은 4발이라고 하네요)을 발사했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1000여km라고 하고 일본관방장관은 4발 중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으로 낙하했다고 발표했네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처음 동창리만 나왔을 때는 대륙간탄도탄(ICBM) 시험 발사가 아닐까 했는데 4발을 발사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스커드ER이나 노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신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거라면 4발씩 쏴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험 발사라기 보다는 기존 미사일을 동계 훈련 겸 한미연합훈련 맞대응 차원과 개량하는 차원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 혹시 이번엔 무수단을 저각으로 발사해볼 수도 있겠지만 무수단도 4발씩 쏘기가 쉽지는 않을 듯하다"면서 "스커드ER이나 노동을 혼합해서 쏘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동미사일의 고각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1000km이면 원산에서 쏘면 딱 도쿄와 요코스카 7함대 기지라는 점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의미가 크겠죠"랍면서 "노동은 최대 사거리가 1300km이고 고각발사로 하면 1000km 까지 날라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4발을 무더기로 발사해 1000㎞를 날린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기종은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발사한 '북극성 2형'과 스커드-ER, 노동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북극성 2형 2기를 제작해 그중 1발을 2월 12일 발사했고, 나머지 1발이 남은 상황이다. 발사 이후 약간 개량된 북극성 2형 1~2발을 더 제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 북극성 2형 1발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500㎞를 비행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지난해 6월 400㎞를 비행했다. 이번에 무수단 미사일이 포함됐으면 지난해 6월보다 사거리를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또 한 차례 성공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커드 ER은 지난해 9월 5일 발사되어 1000㎞를 비행했다. 노동미사일의 사거리도 1000㎞를 넘는다.


비정부기구인 핵미사일위협방지기구(Neculear Threat Initiative·NTI)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B/C,ER의 사거리는 300~1000㎞로 나타나 있다. 북극성이란 명칭의 KN-11의 사거리는 1000㎞, 노동미사일은 1300㎞다.


이보다 직경이 큰 무수단은 3500㎞이며, 길고 큰 KN-14는 1만㎞, KN-08은 1만1500㎞로 추정된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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