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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력 가구 소득 3년 만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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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주 중졸 이하 277만원 3.9% 감소
외벌이 가구는 소득·소비 모두 줄어


저학력 가구 소득 3년 만에 줄었다 취업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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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가장의 교육 수준이 낮은 가구의 소득이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과 고용구조 악화에 고스란히 노출된 저학력 가구는 최저임금 상승 등 자연적인 소득 증가 효과조차 누리지 못한 셈이다.

2일 통계청 가구주 교육정보별 가계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가 중졸 이하인 가구 소득은 277만4213원으로 전년 288만9643만원 보다 3.9%나 감소했다.


중졸 이하 가구 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이지만, 지난해 소득감소율을 비교하면 2013년 당시 1.5%에 비해 2배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근로소득이 전년도 158만1661원에서 149만8969원으로 5.2%나 감소했으며,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각각 2.9%, 37.7% 가량 줄었다.


반면 지난해 전문대졸 이상이거나 고졸 가구의 소득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대졸 이상 가구 소득은 525만7652원으로 전년 514만9550원 보다 2.0% 늘었다. 고졸 역시 419만4574만원으로 전년도보다 소폭(0.4%)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졸 이하 가구 소득은 중장기 소득 증가율에서도 고졸이나 전문대졸 이상 가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졸 이하 가구 소득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92만1179원을 시작으로 2012년 264만1066원까지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듬해인 2013년 260만121원으로 주춤한 이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2015년에는 역대 최고액인 288만9643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다.


2003년 대비 지난해까지 14년간 소득 증가율은 44.4%에 불과했다.


반대로 고졸 가구 소득은 2003년 253만7133원에서 지난해 419만4574원으로 무려 65.3%나 증가했으며, 전문대졸 이상도 336만1785원에서 525만7652원으로 56.3%나 신장했다.


저학력 가구 소득 3년 만에 줄었다


저학력 가구는 소득이 낮을 뿐만 아니라 고학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 증가가 더디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해 맞벌이외(외벌이) 가구의 소득과 소비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맞벌이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맞벌이외 가구는 동일가구 내에서 가구주와 배우자가 모두 취업한 경우를 제외한 가구로 외벌이 가구가 대부분이며 무직가구나 부자(父子) 가구 등도 포함되어 있다.


맞벌이와 가구 소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소득이 감소하며 소비도 줄었다. 지난해 맞벌이외 가구의 월평균 소비는 22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맞벌이외 가구 소비가 감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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