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1절입니다. 3.1절은 우리나라 국경일 중 유일하게 숫자이름을 가진 날입니다. '숫자'로 정리해봤습니다.
태극기 사진-1919년 독립운동 현장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 이는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 양식과 같은 것으로, 태극은 청·적색이고 현재의 국기를 뒤집어 놓은 모습.
1919.3.1, 한국의 의병과 열사들은 일제의 부당한 침략에 항거해 비폭력 만세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날입니다. 기미독립운동 또는 3.1 인민봉기라고도 불립니다. 현재 정식 명칭은 '3.1절(삼일절)'
민족대표 33인
3.1 만세 운동 첫날, 민족 대표자 33인은 경성부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천도교, 기독교, 불교에서 대표로 각 15명, 16명, 2명씩 참가했습니다.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기미독립선언서
김병조,길선주,양한묵을 제외한 모두가 이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에서 3년형을 선고 받아 옥고를 치렀고, 그 중 손병희는 복역 중 사망했습니다.
만세 운동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계속됐습니다.
임종국의 '실록 친일파'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60일 동안 1214회의 만세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조선총독부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3.1운동의 참가인원 106만명, 진압 과정에서 553명, 사망 1만 2000명 체포
당시 전체 인구가 1678만여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입니다.
만세시위에 주도적으로 참가했다가 옥사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성 참가자 54명
3.1절 숫자와 관련된 논란도 있습니다. 젊은세대들이 삼일절의 의미조차 모른 채, 삼점일절로 읽는 등 역사인식 문제가 불거지기도 하고, 숫자로만 나타나 있는 3.1절이 숭고한 의미를 완전히 담아내지 못한다며 3·1혁명일로 명칭을 개정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3.1절은 어느덧 98주년을 맞았습니다.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관한 법률'을 공포함으로써 국경일로 지정됐고, 2005년 12월 29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로 개정돼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숭고한 3.1의 숫자, 어떻게 기억하실건가요?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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