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모기매개 감염병,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병원성 비브리오감염증, 바이러스성 출혈열 등 5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수두, 수족구병, 유행성이하선염, A형간염, 레지오넬라증 5대 국내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8일 올해 상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을 선정해 발표했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낙타접촉 등 1차 감염에 의한 산발적 발생과 병원 내 2차 감염에 의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늘 있다고 경고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은 최근 중국에서 AI(H7N9) 인체감염증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유행이 지속되는 4월까지는 여행객이나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람간 지속 전파 가능성은 낮고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모기매개감염증(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웨스트나일열)도 조심해야 한다. 모기매개감염증은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 미국 등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5월 이후 북반구에서 우기가 시작되면서 환자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7∼8월 여름 휴가철 여행지에서의 감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콜레라,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은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 상승이 원인이다. 병원성 비브리오균의 생육조건이 최적화되면서 지난해 발생한 콜레라 사례와 같은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러스성출혈열(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리프트밸리열)도 조심해야 한다. 환자 발생지역인 아프리카 등은 우리 국민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은 아닌데 매개체와 자연계 숙주 분포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어 해당지역 방문 시 감염된 동물 섭취 및 접촉금지 등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상반기에 주의해야 할 5대 국내 감염병으로는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간염, 레지오넬라증 등이 꼽혔다.
정기석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가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국민건강보호를 위해 365일 24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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