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내항(內港)기능이 이전해 도심권 인구가 급격히 줄고 쇠락해가던 군산이 도시재생을 거치면서 지역상권이 살아나고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군산의 지난해 관광객은 102만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22만명 수준이었으나 4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군산 원도심은 한때 인수의 4분의 3 이상이 줄었으나 정부가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해 2014년부터 각종 재생사업을 진행할 결과 꾸준히 증가추세다.
군산의 개항 이후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테마가로 조성사업,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 등을 정부가 적극 추진한 결과다. 군산은 조선ㆍ자동차업종 기업이 몰려 있는 산업단지 위주의 도시였으나 관려업종 침체가 길어진 데다 해당 업체가 생산물량을 꾸준히 줄이면서 그간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원도심에서는 빈집ㆍ빈점포를 활용한 다양한 업종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점포수는 사업시행 전보다 12% 가량 늘었다. 군산시는 도지재생선도지역으로 뽑혀 올해까지 총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20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국내 첫 게스트하우스 협동조합으로 꼽히는 펀빌리지도 이 지역에서 생겼다. 올해는 전통시장 내 빈점포에 지역 내 청년 창업자를 유치하고 사업아이템 발굴부터 시공ㆍ운영까지 통합 지원하는 도시재생 청년스타트업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 지역특화자원인 근대문화유산과 원도심의 낮은 임대료를 활용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업으로 꼽힌다고 국토부는 평했다.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군산시와 같은 성과가 2차 도시재생사업지역에서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