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7년 지원사업 기본계획·평가계획 발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학생들이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을 사업화하는 '학교기업' 13곳이 올해 추가로 선정된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2일 학교기업을 교내 취·창업 통합 플랫폼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이같은 '2017년 학교기업 지원사업 기본계획 및 평가계획'을 발표했다.
학교기업은 학생이 실습하며 개발한 기술·제품을 사업화하거나 판매해 수익을 낸 뒤 이를 교육에 재투자하는 학교 내 부서이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전국 대학에 90개, 특성화고에 47개 등 220개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기업을 육성하고자 5년 단위의 지원사업을 마련, 지난 2010∼2014년 1단계 사업을 시행하고 2015년부터 신규형·성장형·자립형 등 3가지 유형의 학교기업을 지원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2015년부터 2년간 지원받아 온 61개 학교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중간평가를 실시해 신규·성장형 학교기업 중 상위 70%인 29개 안팎을 계속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창업실습 중심형 학교기업 8개를 포함해 약 13개의 학교기업을 새로 선정해 지원한다. 대학·전문대의 학교기업은 각각 2억원, 특성화고 1억원 내외를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학교기업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직접 판매해보는 등의 창업실습 교육을 강화해 교내 예비 창업자의 시험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학교의 여건이나 기술의 시장성 정도에 따라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사회적 기업, 일반 기업체 등 다양한 형태로의 창업을 지원한다. 특히, 학교기업의 기반시설을 저렴하게 임대해 주고 학교기업의 기존 유통망도 공유해 초기 창업 기업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기존에 진행하던 현장실습도 실제 산업체의 수요를 맞추는 방향으로 내실화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실습 외에 인사, 재무, 마케팅, 판매를 비롯한 실제 기업 경영 과정을 배우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기업의 교육적 측면 뿐 아니라 기업적 측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디자인 센터도 선정·운영한다. 학교기업 제품의 디자인을 컨설팅해주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학교기업의 기업적 가치를 높이고 자생적 운영구조 구축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학교기업 지원사업 선정 평가 때 마케팅·디자인 지원 계획을 제출한 학교기업 중 센터 선정해 센터당 1억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의 학교에 학교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학교기업이 학생 취·창업 역량 제고를 위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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