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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페이커', SKT 찬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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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임단 'T1'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 알리기 나서
'게임계의 마이클 조던' 이상혁, 중국 진출 선봉장 역할

e스포츠 '페이커', SKT 찬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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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SK텔레콤이 이(e)스포츠 스타 '페이커'를 앞세워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13일 SK텔레콤은 자사의 프로게임단 'T1'의 게임 관련 콘텐츠를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T1은 2004년 창단된 프로게임단으로 '스타크래프트', '스페셜 포스', '스타크래프트2' 등의 게임팀을 운영했다. T1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창립하고 나서부터다.


리그오브레전드는 2012년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온라인 게임이다. 국내에서도 4년 넘도록 온라인 게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월 이용자수 1억명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한 달 간 진행된 월드 챔피언십 대회는 누적 시청자 수만 3억9600만명을 기록했다. LA에서 열린 결승전 시청인원만 4300만명, 순간 시청자수도 1470만명으로 이미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나 NBA 파이널 챔피언전보다 더 많은 인원이 시청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T1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T1은 2013년,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면서 사상 최초로 3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주축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은 e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글로벌 스타로 꼽히고 있다. 미국 CNN, ESPN 등은 페이커를 "E스포츠계의 마이클 조던"로 소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T1을 통한 홍보 효과만 250억원, T1의 브랜드가치는 650억원 규모다.


그동안 SK텔레콤이 T1을 통해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진출이 첫 단추다.


통신 분야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게임세계를 제패하는 게임단을 통해 친숙한 브랜드로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얘기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I, 자율주행, IoT 등을 '뉴 ICT 생태계'의 핵심으로 보고 3년간 5조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기술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 스타트업 등과 제휴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SK텔레콤 T1 프로게임단은 개인방송 전문업체 콩두컴퍼니와 제휴를 맺고 지난 6일부터 세계 최대 개인방송 서비스 트위치에서 T1 선수들의 개인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방영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연계한 커머스 분야 등에서도 T1의 콘텐츠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중 SK텔레콤 스포츠 단장은 "뉴 IC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 및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개방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T1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 SK텔레콤의 글로벌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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