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국 춘절 이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상반기 시황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춘절 이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면서 "결론적으로 중국의 춘절 종료 시점인 2월 초 대비 현재 제품별 가격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PS/EPS는 8%대, 페놀/아세톤은 4~5%, 프로필 렌/PET/CPL/벤젠은 3%대, ABS/에틸렌/PA/DOP는 2%대, LLDPE/PTA/PP/PVC는 1%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럽/미국의 수급타이트로 벤젠/SM 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PS/EPS, 페놀체인, ABS, CPL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윤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인도는 11월 화폐개혁에 따른 수요 위축이 대부분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봤다. 화폐개혁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제품인 PE/PP, PVC, 가소제체인은 인도의 수요 회복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폴리에스터 가동률은 춘절 기간에도 과거 동기 대비해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나타내면서 PET/PTA/PX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2월 현재까지의 폴리에스터 가동률은 작년 2월 대비 11%p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최근의 시황 강세는 실물수요 개선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전방 가동률 상승에도 재고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2~4월에 예정된 글로벌 설비 정기보수, 석유화학 성수기 시즌 진입, 일본의 12월 NCC 가동률 9년래 최고치인 98.4% 기록, 미국/유럽 등의 MEG/PE등 주요제품 가격 인상 등 을 감안하면 상반기 석유화학 시황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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