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석유화학계의 대표적 공급과잉 품목인 테레프텔산(TPA)·폴리스티렌(PS)에 대한 사업재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업종별 경쟁력강화방안 2017년 액션플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조적 공급과잉 품목으로 꼽히는 TPA의 경우 인수합병(M&A)과 자율감축을 통해 생산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PS도 기존 사업을 대체하는 신규사업 발굴로 사업재편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합성고무와 폴리염화비닐(PVC) 역시 범용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기능 합성고무(SSBR), 내열성PVC(CPVC) 등으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유도한다.
글로벌 화학 수요 증가로 인해 석유화학 업황 자체는 양호하지만, 공급과잉 품목의 마진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TPA는 원료인 파라자일렌(PX) 가격 인상으로 지난 1년 새 마진이 줄었고, 대체제의 등장 때문에 합성고무 수익률도 업계 평균 대비 낮다.
정부는 당장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업종과 품목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업계와 컨설팅회사 등이 참여하는 '사업재편연구회'를 운영하는 한편, 관련 연구용역을 이번 분기 내 추진한다.
또 에틸렌 생산공장인 납사분해시설(NCC)의 대형화로 인한 공급과잉 가능성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사업재편 대상 범위를 정밀화학, 플라스틱, 고무산업 등으로 확대, 이번 분기 내 사업재편 관련 용역을 발주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한다. 미래 주력산업인 전기차·드론에 쓰일 플라스틱 소재와 바이오·웨어러블 기능성 소재, 친환경·무독성 소재 등의 기술개발 과제에 이달중 조기 착수하고, 전북·경북에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추진기반도 마련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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