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이 올해도 진행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문제로 냉랭해진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15일 한중 국방당국간 실무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의 군사협력을 상징하는 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은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에 중국이 화답하면서 2014년 시작됐다.
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은 6ㆍ25전쟁 당시 우리 땅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중국으로 송환하는 것으로, 매년 1월 말∼2월 초 실무회의를 거쳐 중국 청명절(올해 4월4일)을 앞두고 인도가 이뤄지는 일정으로 3년간 진행됐다.
한중은 실무회의를 통해 올해 중국군 유해 20여구를 3월말에 인도할 것을 조율중이다. 한중은 현재 인도적차원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정상적으로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송환된 중국군 유해는 2014년 437구, 2015년 68구, 2016년 36구 등 모두 541구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3월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며칠 지나면 한국으로부터 중국 인민지원군 유해가 송환되는 인수인계식이 거행될 예정"이라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훙레이(洪磊)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훙레이 대변인은 2014년 첫 유해송환 뒤 열린 브리핑에서는 "지원군 열사의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온 것에 우리는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번 협력이 반드시중한 양국 인민 사이의 우호적 감정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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