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재인·안희정, 경쟁 본격화…"충청행 VS 외연확장"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문재인·안희정, 경쟁 본격화…"충청행 VS 외연확장"
AD

문재인·안희정, 경쟁 본격화…"충청행 VS 외연확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텃밭인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제시한 정부주도형 국가 운영을 비판하는 등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문 전 대표는 7일 대전·충남을 방문했다. 그는 오전 대전 서구 시의회에서 대전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역대 대선에서 충청이 선택한 대통령이 됐다"며 "충청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가"고 밝혔다. 또한 "충청의 지지를 받아 충청, 영남, 호남 모든 곳에서 지지받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며 "충청이 지방분권 국가,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에게 충청은 전략적 요충지다. 충청 민심의 향배에 따라 안 지사의 돌풍이 거세질 수 있는 까닭이다. 이 경우 문 전 대표의 독주체제는 위협받게 된다. 특히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었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충청 표심의 움직임에 정치권 촉각이 쏠리고 있다.


6일 발표된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연합뉴스KBS 의뢰·5~6일·20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2.2%포인트·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선 안 지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의 지지율은 14.2%까지 치솟았다. 특히 충청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25.8%)이 문 전 대표(28.0%)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라붙었다.

때문에 문 전 대표는 충청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11일 방문 이후 채 한 달도 안 돼 충청을 다시 찾았다. 이날 동안만도 당진 상공회의소에서의 경제인 간담회, 대전·충남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간담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당진 화력발전소 방문 등 6개의 충청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간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 차별화된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안 지사는 진보적 성향의 정치적 이념 지향은 밝히면서도, 현실적 한계와 해법의 문제 역시 외면하지 않겠다는 처지를 천명하는 식이다.


가령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차기 정부로 연기를 주장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전임 정부에서 결정한 일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국가 간에 이미 협상해 놓은 것을 이제 와서 뒤집기는 쉽지 않다. 전통적 한미동맹관계를 그렇게 쉽게 처리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재벌개혁 등에 있어서도 안 지사는 정부주도형 개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안 지사는 "정부 주도형 일방적 시장 개입 정책도 실패한다"면서 "개혁 주체와 대상이 이분법적으로 나뉘어도 실패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런 입장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약속하며 강도 높은 재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문 전 대표와 상반되는 접근법이다.


안 지사는 이런 정책 방향이 기존 지지층으로부터 반발을 살 수 있지만, 책임 있는 길이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 지사 측은 여당이 반성과 적폐청산에 합의한다면 현재의 여권과 연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안 지사 측의 이런 대응을 두고서 중도·보수 여론 층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안 지사는 5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중앙선거에서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에서 0.2%를 기록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