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원·달러 환율 하락 현상이 이어진다면 에너지·소재·음식료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 제출과 의회 승인 과정을 거치면서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선을 돌파한 이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도 코스피가 2080선을 돌파한 이후로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증시가 트럼프 정책의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최근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추가로 강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달러 약세 흐름에 따른 수혜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3일 “최근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트럼프 정책에 좌우(Trump-Dependent)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은 달러화 약세 유도에 초점을 맞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경제정책의 핵심인 미국 제조업과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달러화 약세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환율효과에 따른 상품가격 상승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에너지와 소재업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연구원은 또 “달러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음식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실적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 효과가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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