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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한민구 장관이 본 매티스는… “냉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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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한민구 장관이 본 매티스는… “냉철” 군 관계자는 "양국 장관은 군인이라는 신분은 물론, 사전에 각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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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 국방장관은 3일 열린 회담에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올해 중에 배치해 운용할 수 있도록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첫 만남이었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4일 군 관계자는 "양국 장관은 군인이라는 신분은 물론, 사전에 각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전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모두발언에서 "제임스 매티스 장관과 빠른 시간 내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아마도 우리 두 사람이 모두 40여 년간 군에 복무했으며, 한미동맹이라는 강력한 끈이 서로를 묶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유를 댔다.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의 첫인상에 대해 "냉철하고 전략적인 사고를 지닌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소위 시절 한국에서 훈련을 받은 적 있다고 설명하며 그때와 지금의 한국이 많이 변해 놀랐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주일미군 근무 시절 훈련이나 방문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장관과 매티스장관은 40년이 넘는 군 경력의 소유자다. 한 장관은 1975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육군 참모총장과 합참의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국방부 장관으로 일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도 1969년 해병대에 사병으로 자원입대해 제대한 뒤 다시 대학 학군단(ROTC)을 거쳐 장교로 임관해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군인이다. 중부사령관을 끝으로 2013년 전역했다 이번에 국방부 장관으로 복귀했다.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만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4번 일정을 함께 한 탓도 크다. 양국 장관은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한 뒤 매티스 장관이 방한한 2일 처음으로 만났지만 매티스 장관의 방한 일정 대부분에 한 장관이 함께 하며 친분을 쌓았다. 한 장관은 매티스 장관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면담에 배석한 데 이어 저녁에는 만찬을 함께 했다. 또 이날 국방장관회담을 했다. 이틀 동안 4번 일정을 함께 한 것으로, 국방장관회담 전에 열린 의장행사 때는 한 장관이 매티스 장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이순진 합참의장 등을 소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양국 장관의 전날 만찬은 서울에 위치한 하얏트호텔에서 저녁 6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당초 각국에서 대표 4명씩 참석하기로 했지만 인원이 늘어나면서 각국에서 7명씩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우리 측은 국방장관, 합참의장, 국방차관, 연합사 부사령관, 정책실장, 국제정책관, 군사보좌관이 참석했다. 만찬음식은 매티스 장관을 배려해 육류는 대부분 배제했다. 매티스 장관은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국방부가 호텔측에 퓨전한식을 주문했다.


매티스 장관은 다음날 회담 전에 한국어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같이 갑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모두 발언을 마쳤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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