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동구, 법률 사각지대 주민 도와 결실 맺어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구, 주민등록 없고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찾아내 입학과 경제적인 지원 도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독거 어르신 댁에 어떤 여자 아이가 학교에 가지도 않고 숨겨져 있어요”


재작년 9월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한 어르신의 안부 확인 차 가정방문을 하던 중 동 주민센터에 제보한 내용이다.

강동구, 법률 사각지대 주민 도와 결실 맺어 이해식 강동구청장
AD

복지 담당 주무관이 아이의 엄마 A씨를 수소문해 상담 결과 아이는 주민등록도 없고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다. 직원은 신속하게 아이 출생신고부터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A씨 가정에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청 통합사례관리 의뢰를 했다.


구청 통합사례관리사는 조심스럽게 A씨와 아이를 면담, 그간 살아온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이는 전 남편과 결혼생활 중에 생긴 혼외 자녀였다.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쳐 전 남편의 사업부도로 주민등록도 말소된 상황으로 수급자 어르신 집에 방 한 칸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아이를 출생신고하지 않고 초등학교 입학도 시키지 못한 이유는 아이의 출생년도 그대로 신고를 하려면 전남편의 친생자추정에 의해 전남편의 가족관계부에 등록될 수밖에 없어 A씨 가족관계부로는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


A씨는 아이 출생년도를 1년 뒤로 해 다른 자치구에서 출생신고를 시도, 통합사례관리사가 인우보증인으로 동행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여의치 않아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에 통합사례관리사는 취약계층 수요자가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률홈닥터 제도를 통해 무료 법률 상담을 한 결과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소 라는 법적 소송을 하지 않으면 아이를 A씨 밑으로 출생신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A에게 알려주었다.


이와 함께 구청 희망복지지원팀은 먼저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교육청을 통해 도와줄 수 있는 장학사를 찾았고, 장학사는 학교에 아이의 입학을 허가해주도록 권했다.


강동구청, 해당 동주민센터도 힘을 모아 방법을 모색, 학교에 입학요청 공문을 보냈다.


아울러 A씨에게는 소송을 진행하도록 했고, 강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여러 기관들이 아이의 입학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학교는 지역전문가들을 모아 위원회를 열고 아이의 입학을 허락했다. A씨도 지원을 받아 소송을 진행해보기로 용기를 냈다. A씨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두 차례 상담을 하고 소송비 전액 지원 결정을 받았다.


A씨가 사례관리사와 상담소에 동행하던 날 아이는 학교에 4학년으로 입학해 첫 수업을 들었다. 뒤늦은 입학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학교 선생님들도 놀라워했다. 기초학습을 다지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적극적으로 아이를 등록시켜 1:1 학습지도를 했고 공동체생활을 잘 적응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이들을 경제적으로 돕기 위해 강동우체국이 매월 10만원 상당의 후원품과 상품권을 지원, 개인 후원자가 아이를 돕고 싶다고 구청으로 연락을 해 학교 입학용품도 선물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집 보증금 200만원 지원 선정이 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가장 좋은 소식은 소송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아이가 전남편의 친자가 아니라는 판결이 나 지난해 12월 드디어 아이 출생신고가 처리됐다는 것이다. A씨는 구청 뿐 아니라 도움을 준 지역사회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구 관계자는 “A씨의 경우처럼 법적인 도움이 필요한 법률 사각지대 주민을 위해 법률홈닥터 사업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 용기 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