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4년 3개월만의 최대폭이다.
통계청은 2일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2년 10월 2.1%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1월 들어 2%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월대비로도 0.9%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하며 1개월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월대비로는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전월(1.2%)의 두 배나 껑충 뛴 것으로, 지난 2012년 2월(2.5%)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식품이 4.4%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1.4% 상승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어류와 신선채소, 과실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 뛰며 5개월 연속 1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신선어개(어류·조개)는 6.0%, 신선채소는 17.8%, 신선과실은 9.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추이를 부문별로는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했으며 교통과 음식·숙박이 각각 3.8%, 2.2% 상승했다. 반면 주택·수도·전기·연료는 0.3%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8.5%, 공업제품이 1.6% 상승하는 등 상품 부문이 1.9% 상승했다. 서비스는 집세가 1.7%, 개인서비스가 2.8% 상승하며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주요 등락품목은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달걀이 전년동월대비 61.9% 상승했으며 배추와 무가 각각 78.8%, 113.0% 상승했다. 당근은 125.3%나 상승했다. 반면 쌀과 현미는 12.5%, 9.4% 감소했으며 양파와 상추도 26%, 27%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8.9%, 12.2%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이끌었고 휴대전화기도 5.2% 상승했다. 반면 김치냉장고와 TV 등의 가전 가격은 각각 16%, 13%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외래진료비(2.6%), 하수도료(11.9%) 등의 공공서비스와 보험서비스료(19.4%), 해외단체여행비(6.1%) 등의 개인서비스 부문이 모두 올랐다. 전·월세가도 각각 2.9%, 0.3% 상승했다 .
지역별로는 제주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고 대구와 광주가 2.4%, 부산과 전남이 2.1%, 서울(2.0%)을 포함한 그외 시도는 1.5~2.0% 사이 상승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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