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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발주 하반기부터 살아난다…변수 긍정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국제유가 상승·환경규제 겹쳐 발주 늘 수 있어
"9월 전후로 발주 환경 점차 개선될 것"


"조선 발주 하반기부터 살아난다…변수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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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선업 시황이 올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 상승부터 해상환경규제 강화 등 신규 선박 발주에 영향을 미칠 긍정적인 변수들이 많아서다.


27일 한국수출입은행의 '2016년도 조선·해운시황 및 2017년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해운·조선 시황은 매우 비관적이지만 이들을 둘러싼 환경은 시황이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등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움직임은 조선업 시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은은 "올해는 50달러대의 국제유가가 예상된다"며 "상승흐름이 이어지면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신조선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 시황을 바꿀 가장 큰 변수는 올 9월부터 강화되는 해상환경규제다. 평형수처리장치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시기 이후 정기 검사일이 잡힌 국제항행 선박은 모두 도크에 입고돼 개조를 받아야 한다. 정기 검사일이 5년마다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9월부터 5년 동안 모든 선박들이 규제 통과를 위한 장치를 새로 장착해야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2020년에는 황산화물 규제가 발효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개조도 같이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유가가 오를수록 선령이 높은 저효율 선박은 개조투자가 경제성이 없어 폐선될 가능성이 높다. 폐선이 늘면 해운시황이 개선되고 최신 선형의 신조선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급격한 상승은 아니더라도 이러한 영향은 점진적으로 시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해양플랜트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은은 "전세계 발주수요는 하반기 이후 점차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유가 상승 분위기가 자리잡을 경우 2~3기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NG 연료 추진선으로의 전환 시작을 위한 움직임이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조선시황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금융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누적 전세계 발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71.8% 감소한 1047만CGT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크루즈 관광시장의 성장으로 선박 신조수요가 늘면서 사상 최대의 호황세를 보였다. 크루즈선이 세계 신조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예년의 경우 1~8%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4%까지 확대됐다. 그외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모든 선종은 침체를 보였으며, 부유식 해양플랜트 발주는 전무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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