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야시장으로 유명한 A시장 상인들은 야간 개장에 따른 조명시설 등 전력사용량이 늘면서 전기요금 부담을 느끼고 있다. 최근 전통시장에서의 잦은 화재 발생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에너지 사용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기술적 문제에 대해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기술개발자, 제품·서비스 보급사업자,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해결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에너지기술 수용성 제고 및 사업화 촉진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이미 보급된 제품·서비스를 대상으로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추가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하는 ‘사용자 주도형 기술혁신 모델’이다.
현장에서 에너지기술과 관련한 문제점을 경험한 실제 사용자 및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을 통해 개선안을 모색함으로써 에너지기술 수용성 및 사업화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사업은 4개 분야에 총 13개 과제가 공고된다.
먼저 기존 전력관리 관련 제품·설비·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에너지 관리 효율성 및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과제로 전통시장, 다점포 소형사업장, 시설원예 농가 등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한다.
또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또는 내부 시설 자재를 개발·보급하는 과제로 건물용 중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촉진, 에너지 빈곤층 기초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개선 지원 등을 추진한다.
세번째로 신재생에너지 제품·설비·시스템의 사용편의성을 제고하는 과제로 중소규모 태양광 발전 설치·유지관리 가이드라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표준모델 개발, 축산농가의 바이오가스 시설 활용 개선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융복합형 에너지 제품·시설 또는 새로운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발하는 과제로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모델,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주민참여 시스템 개발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공고된 과제는 시민단체, 지자체,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2월 2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같은달 28일까지 과제 수행기관을 모집한 후 최종적으로 10개 내외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 수행기관들은 과제당 2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1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사용자 친화적인 에너지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보급함으로써 사업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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