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성, 산서성에 이어 강소성도 구조조정 목표 발표
2017년 구조조정 효과 본격화될 것
비규격 제품 강력 규제도 긍정적
중국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 중국의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가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업체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북성, 산서성에 이어 강소성도 구조조정 목표를 발표하면서 올해 중국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가동 설비 폐쇄 규모가 더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2016년에 폐쇄된 7,000만톤 중 가동 중이었던 설비는 20%에 불과한 1,400만톤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 발표된 3개 지역의 2017년 철강 설비 폐쇄 규모는 4147만톤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가동 설비면 3개 지역의 폐쇄로도 가동 설비 폐쇄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비규격 제품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긍정적인 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중국 구조조정에서 차이점은 이른바 '띠티아오강'이라 불리는 비규격제품 (Substandard)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비규격제품 생산이 확인되면 해당 설비는 바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비규격제품은 철강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가격이 상승하면 소규모의 비규격제품 생산업체들이 수익성이 확보돼 생산을 늘려 가격 하락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국은 우리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중국 철강 업체들은 내수보다 가격이 낮은 수출 물량을 먼저 줄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산 물량도 줄 것"이라며 "이는 내수 수요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국내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 요인이 될 수 있고 게다가 저가의 중국산 유입량 감소는 국내 철강 가격의 상승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중국 수출 확대의 최대 피해국이었던 만큼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데 POSCO와 현대제철의 PBR은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그 만큼 한국 철강업체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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