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중구 공공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국 런던의 빨간 전화박스와 시내버스는 도시이미지를 대표하는 공공시설물로 꼽힌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도시를 대표하는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세련되고 조화롭게 담아낸 ‘공공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올해부터 시행한다.
디자인 통일성을 위해 서울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제작, ‘비우는 디자인, 지속가능한 디자인, 조화로운 디자인, 배려하는 디자인’을 기본으로 시설물의 형태, 재질, 색채, 그래픽, 설치와 관련된 기본원칙과 디자인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 특성을 대표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중구는 국내·외 공공시설물의 현황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경관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표준형 적용시설물 ▲서울시 인증제품 및 기성제품 적용시설물 ▲중구 특화형 적용시설물로 분류, 기본디자인을 제작, 설치 환경에 따라 적용이 가능토록 했다.
표준형 적용시설물은 관광안내소, 관광안내도, 버스승차대, 가로판매대 등 10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울시 등 상위 가이드라인에 중구CI를 무채색으로 적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서울시 인증제품 및 기성제품 적용시설물은 가로등, 보안등, 맨홀, 자전거보관대 등 14종이다. 통합된 경관을 위해 서울 공공디자인 인증제품 및 기성제품 중에서 중구지역에 조화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중구 특화형 적용시설물이다. 명소안내판, 휴지통, 공중화장실, 분전함 등 11종 시설물에는 역사·문화·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중구만의 정체성을 적용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새로 확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구의 시설물을 제작하는 업체나 기관·담당공무원은 디자인 계획단계부터 설치단계까지 도시디자인과와 사전에 협의·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같은 체계적 절차에 따라 진행함에 따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임의로 무분별하게 설치돼 도시경관을 해치는 사례를 줄일 수 있다.
또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디자인 체크리스트, 일상점점 및 정밀안전점검 체크리스트도 제공해 분야별 전문가, 담당공무원, 관련업체는 시설물 제작설치 과정에서 이를 검토해야 한다. 도심환경 변화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기준과 단·장기교체 계획도 수립해 지속적으로 시설물을 관리하고 중구의 도시정체성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공공시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서울시 중구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 홈페이지 (http://designgl.junggu.seoul.kr)에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는 도심 중심지이고 명소가 많은 지역이므로 보행자와 유동인구가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해왔다”면서 “도시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중요 요소인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기본방향과 적용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운영해 중구 정체성을 반영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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