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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구조물의 내진보강 기술 특허출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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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교량구조물의 내진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부쩍 잦아진 지진 횟수와 이로 인해 우려되는 인명·재산피해 상황이 관련 기술의 국내 특허출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교량의 노후화와 내진설계 미적용 등 현장 실정은 보강기술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한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교량구조물의 내진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2006년~2010년 335건에서 2011년~2015년 448건으로 34%가량 증가했다.

특히 노후 교량구조물에 대한 내진성능 보강기술은 전체 교량구조물 관련 특허출원의 81%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이는 우리나라 교량의 내진설계 현황과도 관련성을 갖는다. 내진설계 미적용과 노후화로 지진 앞에 무력화된 교량이 적지 않은 점이 내진성능 보강기술의 개발 및 특허출원을 주도한다는 분석에서다.

실례로 지난해 9월말 기준 우리나라 고속국도 교량의 4%, 일반국도 교량의 4%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채 건설돼 사용 중이고 이들 교량 중 일반국도 교량의 17%는 준공 후 30년을 넘긴 노후교량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 개발·특허출원 된 교량의 내진성능 보강기술은 ▲낙교방지시스템 ▲지진격리시스템 ▲강도증진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지진격리시스템은 노후 교량의 내진보강 부문 특허출원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진격리시스템’은 지진 발생 시 교량의 상·하부를 분리시켜 지진으로 유발된 교량상부의 수평관성지진력을 분산해 충격을 감소·격리하는 특징을 갖는다.


또 ‘낙교방지’는 교량 받침 또는 신축이음의 파괴로 인한 교량 상판의 낙교를 방지하는 방식을 말하며 ‘강도증진시스템’은 교각 및 기초의 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단면의 확대와 섬유래핑보강, 강판보강으로 내진성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특허청 이석범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진앙지로 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 주요 노후 구조물의 지진 피해를 예방하는 내진성능보강이 시급해졌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지진에 대비, 선진국 수준의 내진 관련 기술을 발 빠르게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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