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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메모리시장 호황에 삼성·SK하이닉스 함박웃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반도체 슈퍼사이클] 메모리시장 호황에 삼성·SK하이닉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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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인공지능(AI),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에 힘입어 핵심 부품인 반도체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올해 1분기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완제품 업체들이 고도화된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시 당분간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반도체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D램 가격의 바로미터인 'PC용 D램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현물)'의 최근 계약가격이 25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18달러)과 비교하면 두 달 새 40%가량 급등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1분기 중 PC D램 평균가격이 30%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계약가격은 32달러대를 넘어서게 된다. 반도체 비수기로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반도체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2017년 메모리시장 규모를 전년(773억달러)보다 10.3% 증가한 853억달러(약 103조원)로 전망했다. 메모리시장 규모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20% 이상씩 급성장하다가 2015년 메모리 제품 가격 폭락으로 크게 위축됐으며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가량 역성장했다. 메모리시장은 2018년 이후에도 꾸준히 호황을 보여 2021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099억달러(13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 합계는 75% 안팎이며 모바일 D램 점유율은 87%에 이른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시장이 제품 평균 판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가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시장인 3D낸드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낸드 가격 역시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증가와 고용량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메모리시장 호황에 삼성·SK하이닉스 함박웃음 <출처=삼성전자>


특히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7'의 화두로 인공지능이 떠오른 만큼, 앞으로 D램과 3D 낸드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음성인식 비서를 탑재한 가전제품, 빅데이터와의 접목이 필요한 제품, 로봇,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 등의 제품이 구현되려면 고성능 메모리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반도체 성장세 확대와 환율 상승의 효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4조7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며 주가가 상승 중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올해 5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과 2015년에도 사상 최대 이익을 2년 연속 경신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역대급의 메모리반도체 호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막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중국 등 타 국가 기업들이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5조6000억원 규모의 평택 반도체 단지 1단계 건설을 상반기까지 마치고 2단계 투자를 추진한다. SK하이닉스도 청주 공장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3D 낸드 전용 기지를 증설한다고 지난해 12월22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4차 혁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등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분야가 성장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D램 단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3D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 고부가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코리아'의 위상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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