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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해외 반도체업계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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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반도체 시장 장기 호황이 예상되면서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7년 새롭게 진입하는 슈퍼사이클은 최대 5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잇다. 2000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크게 3번 찾아왔다. 2000년대 초중반 노트북 수요 증가, 2000년대 후반 모바일 기기 확산, 2012년 일본 D램 기업 엘피다 파산 직후 등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중·일 투자 지속=중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1조위안(약 170조원)을 반도체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에 이른다.

중국의 국영 반도체 기업 XMC는 후베이성 우한에 월 2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투자 규모만 240억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15조원대가 투입되는 삼성의 평택 반도체 단지를 능가하는 대단위 투자다.XMC는 신설공장에서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중국 내 업체들을 인수하고 대량 투자를 결정했다. 24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웨이퍼 공장 투자를 계획 중이며 120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기업인 인텔은 랴오닝성 다롄에서 2017년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를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의 대표적 반도체 회사인 도시바는 내년에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 생산해 삼성전자 따라잡기에 나선다. 새 기술을 적용한 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은 향후 3년간 반도체사업에 투입할 8600억엔(약 9조3675억원)의 일부를 활용해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대만 시스템 반도체로 시장 확보 지속=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도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시스템반도체다.


미국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이상을 장악하며 시장 우위에 있다. 이들은 칩 설계만 하고 실제 생산은 위탁 생산 전문 파운드리 업체에 맡긴다. 현재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인텔(20.27%), 퀄컴(6.79%), 텍사스(5.05%), NXP(3.97%), 삼성전자(3.68%)순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등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의 연평균 성장률이 1%가 안 되는 데 비해 시스템반도체의 성장률은 3%가 넘는다.


한편 시스템반도체는 생산공장이 없는 팹리스 업계가 좌지우지한다. 퀄컴, 엔비디아, 미디어텍 같은 세계 반도체 업체 모두 공장이 없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로 분류된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 TSMC가 압도적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TSMC의 시장점유율은 무려 52.6%. 삼성전자(5.3%)의 10배다.


파운드리 시장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성장세는 계속돼 2018년 7.5%, 2019년 8.7%, 2020년 9.4% 등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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