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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산파' 올리브영, 생소한 중소기업 브랜드 스타로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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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산파' 올리브영, 생소한 중소기업 브랜드 스타로 키워 올리브영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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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생산액 지난해 처음 10조 돌파
올리브영은 K-뷰티 산파 역할…헬스&뷰티 스토어·화장품 업계 변화 일으켜
국내 메이저 화장품 기업이 독식했던 화장품 시장에 중소 브랜드들 대거 등장 유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K-뷰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과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하늬 거즈필링으로 유명한 네오젠은 지난 9월 말 미국 세포라 330개 전 매장에 입점했다. 내년 1월부터는 영국 셀프리지 화장품 매장에도 제품을 들이고, 내년 9월엔 유럽 세포라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연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도 미국 홀푸드 마켓에 지난 6월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국내 메이저 화장품 기업이 양분했던 화장품 시장에 이름도 생소한 중소 브랜드들이 이처럼 선전하게 된 배경에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와 트렌디함으로 무장한 ‘헬스 앤 뷰티스토어’의 약진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화장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총 생산액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국내 헬스 앤 뷰티 스토어 시장도 매년 25% 가까이 커지고 있다. 2011년 3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9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운영 중인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업계 선두주자로, 1999년 헬스&뷰티(H&B) 스토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올리브영은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패턴이 브랜드 자체보다는 제품의 효용성에 집중되는 트렌드를 반영,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리브영의 성장은 헬스&뷰티 스토어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SK-II, 로레알 등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메이저 화장품 기업이 독식했던 화장품 시장에 이름도 생소한 중소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도 낮고, 매장도 없던 ‘아이소이’, ‘네오젠’, '23이어즈 올드' 등은 올리브영에서 국내외 소비자들을 만나며 스타브랜드로 거듭났다.


청년 창업자들에게 기회도 열렸다. ‘봉고데기’ 제작 중소업체 ‘보다나’는 지난 4월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에 입점한 뒤 한 달 만에 매출이 30배나 뛰었다. 올리브영 MD와 함께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결과였다. 보다나 최수정 대표는 “온라인 시장과 다른 오프라인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다양한 컬러를 추가하고, 손잡이 부분의 높은 열전도율을 개선해 올리브영에 입점한 뒤 상품매출과 인지도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해외시장 진출도 자신감을 얻고 계속해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역 특화 브랜드와 상생에 나서기도 했다. ‘리얼’을 론칭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아이디어 상품 판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상생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2015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역특화상품 글로벌 명품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5월엔 지역 강소기업 세 곳과 함께 14종의 상품을 함께 론칭했다.


하반기부터는 지역 강소기업 상품을 추가로 론칭하고, 내년부터는 올리브영 상품기획자(MD)가 공동 패키지 개발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판로 지원은 물론, 상품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대기업과 지역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8일엔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전국 8개 주요 매장에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3개사의 ‘분노 캔들’, ‘USB 전자모기향 훈증기’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선보경 올리브영 상품본부장(상무)은 “K-뷰티가 전세계에서 주목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품질을 갖춘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결과"라며, “앞으로도 ‘브랜드 이름값’보다는 ‘K-뷰티 유망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 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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