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이탈리아 개헌투표, 대형 악재는 아니었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됐던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됐다. 이번 개헌안은 상원의원의 수를 줄이고 하원의 찬성만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총리와 정부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내용을 포함했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 개헌안은 부결됐다. 마테로 렌치 총리는 사임을 선언했다.


이번 결과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트 당선 등을 잇는 전세계적 포퓰리즘 기조에 영향을 받았다. 포퓰리즘을 내세운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은 이번 개헌이 힘의 집중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 운동에 집중해 왔다. 이런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이번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국제 금융 시장에 충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5일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마감했고, 미국 뉴욕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이탈리아 투표에서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개헌 반대로 결론이 났고 렌치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이벤트 이후 금융시장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 선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와 아시아 증시가 다소 약세였지만 심각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아닌 듯하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우선 사전적으로 이 같은 선거 결과가 예상됐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당장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연결시킬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이번 투표 결과와 관련해 직접적인 불확실성은 이탈리브(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보다는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지원 관련 이슈였지만, 최근 이탈리아 은행들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조차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문일 흥국증권 연구원=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수 있으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문제가 커지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기간 연장에 나설 수 있다. 또 과거 브렉시트 우려가 커졌을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유로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확대를 감안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만약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확대돼 글로벌 금융시장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정책 공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 더불어 유럽연합의 중심인 독일은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 내의 부정적 영향력을 완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유로존 탈퇴 우려 이슈가 국내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다만 환율 측면에서 보면 이탈리아 문제 지속은 ECB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유로/달러 환율 하락세를 부추기는 재료다. 이탈리아 부채 문제가 확대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유로화를 매도하고 달러화를 매수할 것이다.


달러화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환율 상승은 국내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환율이 오르는 국면에서 한국은행과 정부는 시장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 금리상승 속도를 제한하려고 할 것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