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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이탈리아 개헌투표, 대형 악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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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됐던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됐다. 이번 개헌안은 상원의원의 수를 줄이고 하원의 찬성만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총리와 정부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내용을 포함했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 개헌안은 부결됐다. 마테로 렌치 총리는 사임을 선언했다.


이번 결과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트 당선 등을 잇는 전세계적 포퓰리즘 기조에 영향을 받았다. 포퓰리즘을 내세운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은 이번 개헌이 힘의 집중을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 운동에 집중해 왔다. 이런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이번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국제 금융 시장에 충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5일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마감했고, 미국 뉴욕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이탈리아 투표에서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개헌 반대로 결론이 났고 렌치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이벤트 이후 금융시장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 선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와 아시아 증시가 다소 약세였지만 심각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아닌 듯하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우선 사전적으로 이 같은 선거 결과가 예상됐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당장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연결시킬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이번 투표 결과와 관련해 직접적인 불확실성은 이탈리브(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보다는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지원 관련 이슈였지만, 최근 이탈리아 은행들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조차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문일 흥국증권 연구원=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수 있으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문제가 커지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기간 연장에 나설 수 있다. 또 과거 브렉시트 우려가 커졌을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유로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확대를 감안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만약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확대돼 글로벌 금융시장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정책 공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 더불어 유럽연합의 중심인 독일은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 내의 부정적 영향력을 완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유로존 탈퇴 우려 이슈가 국내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다만 환율 측면에서 보면 이탈리아 문제 지속은 ECB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유로/달러 환율 하락세를 부추기는 재료다. 이탈리아 부채 문제가 확대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유로화를 매도하고 달러화를 매수할 것이다.


달러화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환율 상승은 국내 수출기업 가격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환율이 오르는 국면에서 한국은행과 정부는 시장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 금리상승 속도를 제한하려고 할 것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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