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가 오른다' 한국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유가 오른다' 한국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AD

'유가 오른다' 한국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원유생산 감축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상승하면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유가상승으로 침체에 빠진 신흥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부진, 비용증가에 따른 기업수익 악화 등이 우려된다는 부정적 전망이 엇갈린다.


3일 국제금융센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후반까지 배럴당 45달러 안팎이었던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OPEC의 감산 발표 이후 이틀만에 51달러를 넘어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OPEC의 감산이 이행되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공급과잉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서는 향후 수주일 내에 6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도 합의 불이행에 따른 벌칙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과거와 마찬가지로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미국 셰일업체들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셰일오일 생산비를 감안하면 유가가 회복기에 들어서더라도 60달러를 상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다수 투자은행들도 내년 평균 유가를 55달러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가 내년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경우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동안 유가가 하락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면서 성장률을 높이고,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국책연구기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유가가 공급측 요인만으로 10% 하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0.2%포인트, 소득은 0.3%포인트 증가한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50억달러 늘어나고 소비자물가는 0.1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그동안 저유가가 공급과잉보다는 수요부진에 기인한 측면이 강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 빠져들면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오히려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 많다. 경상수지가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동을 비롯한 산유국에 대한 수출이 급감하기도 했다.


유가가 회복되면 산유국 경제가 살아나고 건설업, 해양플랜트·선박 등 관련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정유·석유화학 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1일 "그동안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 탓에 중동,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위축됐다"며 "유가 상승은 제품 단가 상승,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회복 등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일차적으로 물가상승을 불러온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과 연료비 인상은 가계 소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돼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 기업의 원가상승을 불러와 전반적인 물가인상을 가져오고, 기업의 수익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줄어든다.


관건은 세계 경제의 향방이다. 유가하락이 수요부진에 따른 것인 만큼 유가상승이 수요증가에 기인해야 하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을 줄이는 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OPEC 감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고금리, 강달러가 현실화 되면 유가 상승이 이어지기 쉽지 않다.


반대로 예상대로 배럴당 55~60달러에서 유가가 안정된다면 그동안 수익악화에 시달렸던 관련 기업들에는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유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가 살아나고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느냐도 우리 경제와 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