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글과 동영상을 올린 뒤 여론의 비난을 받자 삭제했다.
지난 4일 김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며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겁나는 나라, 일당백 하는 나라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무섭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보수단체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가 제작한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람을 잘못 써서 일어난 일일뿐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은 폭도"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회장은 불과 20분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얼마 전까지 트위터에서 추앙받던 천호식품 회장이었는데... 사람 일 모른다" "천호식품 이제 안 사먹는다" "상황 파악을 못하나" "남자에게 아무리 좋아도 안 사먹는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회장은 천호식품 TV 광고에 직접 출연해 "남자한테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유행어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제726회 나눔로또 2등에 당첨돼 당첨금 전액을 출산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등 좋은 이미지를 얻은 바 있다. 천호식품은 녹용, 홍삼, 흑염소 등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부산 향토 기업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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