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긴급 보수ㆍ보강이 필요해 통행을 제한해야 할 교량 등 공공시설물이 175개소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수 등이 필요한 구조물을 '양호'로 관리하는 등 부실관리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민선6기 주요 도정과제 핵심사항인 '안전하고 따듯한 경기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23일부터 8월31일까지 51일간 도내 도내 교량 2042개소, 터널 233개소, 배수펌프장 71개소, 옹벽 88개소, 절토사면 5개소 등 2439개소를 대상으로 '공공시설물 안전점검 및 관리실태 특정감사'를 벌였다. 감사결과 총 4544건을 시정조치했다. 1개 공공시설물에서 2개 가량의 하자가 발생한 셈이다.
감사 결과를 보면 통행제한 및 긴급 보수ㆍ보강이 필요한데도 방치되고 있는 시설물이 175개소로 집계됐다. 또 보수ㆍ보강이 필요한 구조물을 '양호'로 생각해 관리하는 시설물도 16개소로 나타났다.
특히 법정관리 대상 구조물을 관리대상에서 누락한 채 방치하고 있는 시설물도 582개소나 됐다. 전년도 결과를 인용해 형식적인 안전진단 용역만 실시한 시설물도 226개소였다.
도는 이외에도 ▲안전점검 무교육 담당자가 형식적으로 점검한 시설물 1038개소 ▲'주요 시설물 전산관리'가 미입력 된 시설물 568개소 ▲기타 제도권 밖의 미관리된 소규모 교량 1939개소 등을 적발했다.
도는 이들 공공시설물 중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곳은 즉시 시정조치했다.
이천시 송갈교 등 175개소 교량의 경우 준공 후 27년이 경과돼 슬레브가 4~5mm 쳐져 있어 약간의 외부 충격에도 콘크리트가 부서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차량통행 제한과 함께 긴급 보수ㆍ보강을 지시했다.
또 광주시 곤재교 등 16개소에 대해서는 상판균열 및 철근노출 등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등급 재조정 및 보수ㆍ보강을 주문했다.
도는 아울러 여주시 삼군교 등 582개소는 '시설물 안전관리에 의한 특별법' 2종 시설물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리대장에 등록하고 전산관리 및 시설물 정기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백맹기 도 감사관은 "사고 없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감사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 이라며 "감사기간 중 나타난 문제점을 끝까지 해결해 신뢰받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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