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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포럼]건강 백세를 위한 치매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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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포럼]건강 백세를 위한 치매와 전쟁 배애님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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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2019년) 및 초고령사회(2026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치매 발병률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치매 치료 및 관리를 위한 국민 부담이 가중되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노동생산성의 저하 또한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인 것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진단, 치료 및 환자 케어를 위한 연구 개발에 재원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우리는 절대적인 수명보다는 삶의 질을 포함하는 건강 수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와 케어로 치매의 진행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연구 활동은 바로 미래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급하고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변화는 인지능력 감소이다. 인지능력 감소는 노화로 인한 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의 변화, 뇌 용적의 감소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뇌졸중, 뇌백질 손상, 치매와 기억 장애를 초래하게 되어 노년층에 있어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치매는 시간에 따른 퇴행성 뇌질환으로 초기 주관적 인지장애로부터 경도 인지장애, 점차 중증 고도 치매로 진행하게 되면서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겪는 부담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주변의 많은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 경도 인지장애, 경도 치매시기에 진단을 받게 되고, 이때 치료를 시작한다고 해도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려워 다음단계인 중증 치매로 진행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기예측 및 진단이 가능하여 치매의 진단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된다면, 조기 치료 및 환자 케어 등을 통해 인지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중증 치매로 가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사이언스포럼]건강 백세를 위한 치매와 전쟁


현재 일반적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은 의사의 문진과 신경학적 검사, 그리고 다양한 신경심리 검사가 있다. 검사 후 다른 질환이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결과에 따라 치매 유무를 판단한다. 보다 정확도가 높은 진단 방법으로는 뇌척수액(CSF)을 채취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적변화, 타우 단백질의 인산화 및 양적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영상(PET imaging) 기술이 도입되어 있으나 반복적인 검사가 어렵고, 고가의 검사비용으로 인해 저소득 계층이 활용하기에는 부적합하므로 혈액진단,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보다 간편하고 저비용의 조기 진단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한편, 현재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는 초기 및 중기 환자의 경우 일시적인 환자의 인지능력 향상을 가져오기는 하지만, 증상의 시작 이후에 따르는 5~20년의 생존기간에는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인 타크린(Tacrine)은 뇌 안의 아세틸콜린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아세틸콜린 양을 증가시켜 환자의 증상을 일정기간 호전시킨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부작용이 나타나며, 뇌신경의 손상으로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단기적 증상완화가 아니라 근원적 치료가 가능한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비록 여러 제약사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를 수행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해 실패를 거듭하고 있지만, 근원적 치료제 개발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비록 당장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실패사례로부터 얻은 연구결과를 축적해 새로운 연구에 적용함으로써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최근 ‘치매와의 전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치매 극복을 위한 일련의 연구 활동을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그것을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대학, 연구소, 병원 및 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 간의 융합연구가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과 연구소가 기초 및 원천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실용화로 연계 시킬 수 있는 중개 연구를 수행하고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배애님 KIST 치매 DTC융합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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