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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 “조사 위해 자진입국했다”···檢 “오늘은 소환 안해” (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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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측이 국내로 들어와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변호사는 30일 오전 9시 서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씨는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이날 오전 7시35분경 브리티이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달 13일 검찰에 선임계를 내 최씨와 그 딸 정유라씨의 변호인을 맡고 있다. 딸 유라씨는 최씨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 경위 관련해서는 검찰과 최씨 측 모두 ‘자진입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최씨 측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이후로도 벨기에, 덴마크 등 소재를 옮겨 도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최씨가)독일 현지서도 언론 추격이 극심해 견디기 어려워했다“면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최씨에게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입국을 위한 이유로 영국을 경유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변호사는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 건강이 좋지 않아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면 바로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씨 측이 검찰 조사를 자청하며 입국했고, 이를 감안해 31일께 출석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최씨를 소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고 한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거처나 수행인이 달리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는 2014년 ‘정윤회 동향 문건’ 사건 당시 최씨 전 남편 정윤회씨를 변호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이달 초순께 최씨가 직접 전화를 걸어 와 변호를 맡게 됐다고 한다. 다만 이 변호사는 “정씨와는 연락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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