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된 글마저 최순실씨의 검토를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나왔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페이스북 관리마저 최순실씨가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경상남도 통영시 저도에서 휴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페이스북에 저도에서 촬영한 사진 5장을 게재했다. 그런데 이 사진들 마저 ‘최순실 파일’에 들어 있었던 것.
‘최순실 파일’에 들어 있던 사진은 페이스북에 공개된 5장 외에 8장이 더 있어 총 13장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씨가 사진들을 전송 받은 시점은 2013년 7월30일 새벽 1시40분에서 오후 3시 사이. 페이스북에 5장의 사진이 게재된 시점은 같은 날 5시40분이다. 페이스북에 게재하기 전 최씨가 먼저 사진을 받아 본 것이다. 최씨의 검토를 거친 후 사진을 게재했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한편 당시 ‘저도 구상’이라 불리던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 휴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은 8월 5일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는 등 비서진을 전면 개편했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관여하는 최씨의 권력이 어디까지 행사됐는지 파헤치기 위해 ‘최순실 파일’ 분석에 착수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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