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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급등세 잠잠해지니 이번엔 수산물값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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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선 고등어ㆍ갈치 가격 출렁
갈치 3kg 상자, 36% 오른 3만3188원 거래
굴ㆍ홍합 등 제철 수산물 경락가도 껑충
콜레라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심리도 활기

채솟값 급등세 잠잠해지니 이번엔 수산물값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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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지난 여름 유행했던 콜레라 여파로 급락했던 수산물 값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태풍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14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10월1~13일) 거래된 고등어와 갈치 값이 최대 12% 출렁였다. 지난달 1일 4만1000원에 거래된 고등어 10kg 값은 3일만에 3만6000원대로 내려앉았고, 20일가량이 흐른 지난 30일에 3만8000원선으로 회복했다.
이는 최근 월명기와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9월 하순 고등어 생산량은 전기 대비 6% 감소한 9233t인 것으로 집계됐다.


갈치 값도 마찬가지다. 9월 중순 이후 생산량(1216t)이 전기대비 60% 감소한 탓이다. 콜레라 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달 1일 2만400원에 거래된 갈치 1kg은 일주일도 채 안돼서 1만8000원대로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야 2만원대로 회복했다. 13일 기준 갈치 1kg은 2만1200원이며, 3kg 상자는 전년비 36% 오른 3만3188원으로 집계됐다.

제철수산물 가격도 출하량 감소로 오름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참조기(10kg 상자)는 하루사이 71.4% 상승한 17만1429원에 거래됐다. 콜레라 직격탄을 맞은 패류 값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굴은 하루만에 33.2% 상승한 1만1294원에 경락가가 결정됐다. 이는 지난달 콜레라로 인한 소비 수요 감소로 굴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양식어가가 출하를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홍합 값도 상승했다. 13일 홍합 20kg 그물망은 7%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서 폐사와 탈락 발생이 많아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별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전남지역이 11.8% 줄어든 135만 연, 경남지역이 7.5% 감소한 209만연인 것으로 집계됐다.


위축됐던 소비 심리는 반전된 분위기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간(10월1~13일) 국민생선인 고등어와 7월부터 11월이 제철인 오징어의 매출은 직전 2주(9월17~28일) 대비 각각 49%, 45% 신장했다. 같은 기간 갈치는 15%, 꽃게는 14% 매출 신장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있었던 콜레라 여파로 회 코너를 축소 운영하는 등 소극적 판매를 진행한 결과 생물, 패류를 제외한 대중선어 등의 품목에서는 마이너스 기조를 띄지 않았다"며 "현재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판매 동향을 보면 콜레라에 대한 우려도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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