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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이름표 달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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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 땐 기업위상 껑충
부동산 정책에도 위축 없어 매력
한국자산신탁, 현대아파트 설명회
호반건설은 신반포7차 입찰 참여


'강남 재건축' 이름표 달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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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강남 재건축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사업자들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국내 최고 부촌으로 꼽혀 사업 규모 자체가 큰데다 '강남 재건축'이란 타이틀이 부동산·주택시장에서 갖는 위상이 남다른 만큼 직간접적인 홍보효과도 적잖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지난달 말 강남 한 교회에서 압구정 일대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재건축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관련법이 개정돼 올해 들어 신탁사가 정비사업을 단독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해당 사업방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신탁사 시행방식은 일정 수준 이상 주민의 동의를 얻어 신탁사를 지정하면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 전반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방식이다. 수수료가 들지만 정비사업 전문가들이 업무를 처리해 비용절감이 가능한 구조여서 최근 일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신탁방식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기존 조합방식에 비해 아직 낯선 부분이 많아 압구정 재건축을 추진하는 한 모임에서 주민을 상대로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아직 신탁사가 단독시행을 맡은 정비사업은 없다. 여전히 재건축은 해당 지역주민이 주축이 된 조합을 중심으로 시공사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신탁사 단독시행 길이 생겼을 때만 해도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낮은 곳이나 중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참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자산신탁을 비롯해 상위권 신탁사를 중심으로 강남권 재건축단지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대지 개발이나 재건축 같은 정비사업은 기본적인 사업구조와 절차에 큰 차이가 없다"며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아파트 역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신탁방식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일본 개발업체 모리빌딩도 따로 참여해 재건축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꼽히는 모리빌딩은 도심개발의 본보기모델로 자주 거론되는 롯본기힐스를 개발한 회사로 국내에서도 신도림 디큐브시티, 일산 와이시티복합개발 프로젝트 등을 맡은 적이 있다.


대형 건설사 일색인 강남권 재건축단지 시공권 확보 경쟁에 중견건설사도 이름을 내밀기도 한다. 지난달 있었던 서초구 잠원동 한신신반포7차 시공사 입찰마감 결과 대림산업과 함께 호반건설이 참여했다. 조합이 입찰보증금으로 570억원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업체간 수주경쟁이 치열했던 서초구 무지개아파트가 8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편이다.


입찰보증금은 일종의 보증금으로 계약체결 거절을 막기 위한 장치다. 부실한 사업자가 무분별하게 입찰에 참여하는 걸 막는 동시에 강남권에서는 자금력이 뒷받침된 대형 건설사 위주로 참여케 하는 기준이 된다.


이처럼 강남권 재건축에 사업자들의 참여 경쟁이 치열한 것은 잇단 정부 정책에도 '나홀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사업자의 브랜드 명성을 높이는 기회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런 까닭에 아파트를 지을 때 새로운 시도를 먼저 선보이는 일도 있다. 삼성물산은 시공사로 참여한 서초 우성1차 재건축아파트에 사선형태의 입면디자인을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자사 고급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서초구 삼호가든3차에 처음 적용하려다 일정이 지연되면서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단지에 먼저 썼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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