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백남기 추모대회]"우리가 백남기다" 시신 부검 강행 정부 강력 비난 (종합)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약 3만명 참여했다고 밝혀

[백남기 추모대회]"우리가 백남기다" 시신 부검 강행 정부 강력 비난 (종합) 1일 오후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3만명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진=금보령 기자
AD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기하영 기자] "우리가 백남기다. 우리가 백남기다."

1일 오후 4시30분쯤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외침이다.


추모대회에 모인 시민들은 고(故) 백남기씨의 죽음을 추모하며 시신 부검을 강행하는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백남기 투쟁본부가 함께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범국민대회'와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를 연이어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3만명(경찰추산 7000여명)참여했다고 밝혔다.


추모대회는 평화의 나무합창단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 추모대회 사회자를 맡은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총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마음 아파하고 애통해하고 분노했다"며 "여기에 계신 분들 덕분에 백남기 회장님을 지금까지 지킬 수 있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는 인사 올리겠다"고 말했다.


[백남기 추모대회]"우리가 백남기다" 시신 부검 강행 정부 강력 비난 (종합) 1일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서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총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금보령 기자


첫 번째로 추모발언을 한 정현찬 가톨릴 농민회 회장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고 백남기 동지야"라고 부르짖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14일 당신이 물대포를 맞을 때 우리가 맞아주지 못해 미안하다. 317일 동안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맬 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우리들이 미안하다"며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서 한 청춘을 바쳤던 그 정신을 살아있는 우리들이 꼭 지키겠다"고 얘기했다.


백씨의 둘째 딸 백민주화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자식으로 못해드린 것도 많고 풀어드려야 할 억울함도 많아서 죄송하다"며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씨는 "물대포로 인한 사망이 분명하다면 왜 부검에 동의하지 않냐는 사람들이 있다. 수술 직후 뇌사상태와 거의 비슷하다던 주치의는 사망진단서에 병사라고 표기했다"며 "사인의 증거가 넘쳐나는데 어느 자식이 아버지의 시신을 또 다시 수술대에 올리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법보다 위에 있는 것은 생명"이라며 "그 기본정신을 갖추지 못한 무자비한 경찰의 물대포에 아버지를 잃었지만 오늘은 양심 있는 경찰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보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대회에 참여한 대학생 박은진(24)씨는 "부검 영장이 발부된 다음 날인 29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추모하러 갔더니 전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지켰다는 걸 알게 됐다"며 "내 몫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에 집회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백남기씨가 경찰의 물대포 때문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국민들도 다 안다"며 "경찰만 혼자 원인을 모르겠다며 부검영장을 신청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경찰은 백남기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사망 당일인 지난달 25일 신청했다가 법원이 이를 한 차례 기각하자 27일 재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경찰이 재신청한 부검영장을 지난달 28일 밤 발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영장 집행계획은 미정이다.


추모발언을 하러 온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예은이 아빠이자 백남기 어르신 아들 유경근이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유 집행위원장은 "이 현실에서 하나 둘 슬픔의 눈물만 흘리다 전부 쓰러지면 도대체 어느 누가 추모할 것이고 이 자리에 모일 수 있을까 의문이다"라며 "더이상 희생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이 세상을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추모대회에 모인 시민들은 큰 박수로 그의 외침에 답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투쟁발언을 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총궐기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가 이 사건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5시30쯤부터 종로5가→종로1가→청계천 모전교에 이르는 3.5km 구간을 행진했다. 애초 백남기 투쟁본부가 행진하기로 신고한 종로1가→세종로 사거리→서대문역 사거리→경찰청 구간은 교통 소통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경찰이 금지 통고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대 의과대학 재학생 102명은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대한 의혹을 밝혀달라는 내용을 담은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지적하며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달라"고 선배들에게 부탁했다.

[백남기 추모대회]"우리가 백남기다" 시신 부검 강행 정부 강력 비난 (종합) 1일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서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의장을 포함한 7명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금보령 기자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