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인상 예상되는 만큼 상황 대처에 만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는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직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올해 6번째 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키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로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당분간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투자 성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해, 향후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 요인들이 거의 상쇄됐으며 고용 상황도 최근 몇 달간 견고해졌다"며 "금리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8일 미국 대선 이후 열리는 12월 13~14일 마지막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쓸 여지가 많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가계부채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별 대응 방안을 재점검하는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미국 금리 동결과 더불어 북핵 진전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특히 쏠림 현상 등으로 시장의 일방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에 대해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세지만 재건축시장 중심으로 국지적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계대출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하고 질적 구조 개선이 가속화하고 있으나 저금리,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집단대출과 비은행권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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