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원화 기한부 신용장 무역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환전 비용을 줄이고,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원화 기한부 신용장 무역금융은 우리은행이 직접 신용장 개설은행과 인수은행 역할을 하며 원화 기한부 신용장 개설, 인수, 신용공여, 대금결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해외 수출기업에 수출대금을 즉시 입금해주고, 국내 수입기업으로부터 신용장 만기일에 결제자금을 원화로 거두는 방식으로 무역금융을 제공하게 된다.
원화 기한부 신용장은 사전결제 금액이 원화로 확정되기 때문에 환리스크가 제거되는 등 국내기업에 유리하다. 달러나 위안화 등 외화로 개설된 기한부 신용장은 발행 이후 상당기간이 지나고 나서 수입결제가 이뤄져 국내 수입기업이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화 기한부 신용장이 활성화되면 국내기업의 환전비용 축소, 환리스크 감축 등의 효과가 있다”며 “결제 통화 다변화로 달러에 대한 편중 감소를 꾀하고 외화유동성 위기 발생 시 외화조달에 대한 부담도 경감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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