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주식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5일 공고했다. 지난 2014년 4월과 8월 두 차례의 매각 시도가 불발된 후 2년 만이다.
매각 대상 주식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KDB생명 보통주식 3028만3911주(지분율 24.7%)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지분 7400만주(지분율 60.3%) 등 총 85%다.
매각주간사는 산은 M&A(인수·합병)실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관심 후보자들로부터 예비 입찰서류를 받는다. 우선 매수 의사를 보이는 후보들에게 요약투자설명서(TM)를 배포하고, 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하면 예비 입찰 안내서(IM)와 투자설명서 등을 제공한다.
KDB생명의 장부가는 6800억원가량으로 산은이 3000억원을 유상증자한 것을 고려하면 1조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DB생명의 최대 주주인 KDB칸서스밸류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책정한 예상 매각 가격은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산업은행이 지난 2010년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6500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사모펀드다. 출범 당시 산업은행이 2650억원, 칸서스자산운용이 200억원을 출자했고, 코리안리(500억원), 금호아시아나(1000억원), 국민연금(2150억원) 등도 참여했다. 펀드 만기는 2017년 2월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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