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월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3% 상승,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신규분양시장의 호황, 수도권 재건축 단지 및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은 주택 매매가가 0.33% 상승했다. 이는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재건축 단지에 투자수요가 몰리며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33%)을 비롯한 수도권(0.38%)의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0.17%)과 경기(0.17%) 모두 전월대비 매매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세부지역별로는 서초구(0.7%), 강남구(0.68%), 송파구(0.63%), 영등포구(0.54%), 과천(0.51%), 양천구(0.46%)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광역시(0.03%)에서는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경우 수년간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8개월 연속 하락하며 -0.28%를 기록했고 울산(-0.05%)은 중공업 분야의 부진으로 매매수요가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광주(-0.01%)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산(0.28%)과 대전(0.06%)은 상승했다.
5개광역시 중 세부지역별로는 부산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0.72%), 부산 동래구(0.45%), 부산 수영구(0.42%), 부산 연제구(0.39%), 부산 금정구(0.34%), 부산 서구(0.31%) 등이 뒤이었다.
기타지방(-0.08%)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수도권 시장과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0.46%)과 충남(-0.26%), 충북(-0.15%), 세종(-0.11%), 경남(-0.08%)에서 하락세를 주도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갔다.
기타지방 중 매매가 상승 지역으로는 춘천(0.39%), 제주ㆍ서귀포(0.36%), 진주(0.29%), 원주(0.2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락지역으로는 구미(-0.64%), 포항 북구(-0.57%), 창원 성산구(-0.49%), 아산(-0.48%)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0.09%) 주택전세가격 역시 매매가와 함께 동반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도시 등 일시적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한 지역 외에는 전세물량 부족이 지속되며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수도권(0.15%)은 서울(0.15%)과 인천(0.19%), 경기(0.15%) 전 지역에서 상승하며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는 마포구(0.4%)와 영등포구(0.33%)등 강북지역의 전세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부천 오정구(0.35%), 중랑구(0.35%), 인천 계양구(0.34%), 수원 장안구(0.34%)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4%)에서는 대구가 -0.24%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전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산(0.22%), 대전(0.09%), 광주(0.05%), 울산(0.01%)지역은 상승했다.
전세가 역시 부산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부지역별로는 부산 해운대구(0.47%), 부산 동래구(0.35%), 부산 북구(0.33%), 부산 진구(0.27%), 부산 남구(0.27%), 광주 남구(0.1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지방의 전세가 역시 매매가 흐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충남(-0.15%)이 8개월 연속 하락했고, 경북(-0.2%)역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타지방 중 청주 흥덕구(0.51%), 진주(0.30%), 제주/서귀포(0.21%), 순천(0.18%), 춘천(0.16%) 순으로 상승했고, 하락률 상위지역으로는 구미(-0.30%), 천안 서북구(-0.27%), 포항 북구(-0.26%), 창원 진해구(-0.18%)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지표인 'KB 부동산 전망지수'는 매매는 107, 전세는 106.5로 조사됐다. 이 지표는 0~200범위 이내로 지수가 100이면 보합을 나타내고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을 나타낸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