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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남산 '삼순이계단'은 어디 가는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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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사소한 명소의 발견'

[카드뉴스]남산 '삼순이계단'은 어디 가는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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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남산 '삼순이계단'은 어디 가는 길일까


[카드뉴스]남산 '삼순이계단'은 어디 가는 길일까



서울 남산의 명소 중 하나로 알려진 '삼순이계단'. 지난 2005년 방영됐던 '내이름은 김삼순' 드라마의 키스신 장소로 유명합니다.


많은 커플들이 이곳을 찾지만 이곳은 이런 달달한 기억만 가진 장소가 아니라 하네요. 남산 중턱까지 이어진 돌계단은 과거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계단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 남산에 세워진 신사인 조선신궁으로 가는 계단으로 일제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매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강제 참배에 동원됐죠.


조선신궁은 일왕 메이지(明治)의 위패가 안치됐던 곳으로 조선을 영원히 지배하겠다는 의미로 지어진 곳이었습니다. 1945년 일제가 패망한 후 조선신궁은 일본군이 퇴각하면서 건물째 가지고 돌아갔고 계단만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남산은 조선신궁 외에도 일제와 관련된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왜성대(倭城臺)라 불렸습니다. 구한말엔 일본공사관이 들어서지요.


이 공사관 자리는 1905년 을사조약 체결 후 통감부가 됐고 1910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조선총독부로 바뀝니다. 조선총독부는 이후 1926년에 경복궁 앞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현재 신라호텔 자리는 이토 히로부미의 사당인 박문사도 있었습니다. 남산을 중심으로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서울에서 가장 일제의 입김이 많이 닿은 곳이 됐죠.


남산이 돈까스의 명소로 유명해진 것도 이런 과거사와 무관하지 않겠죠. 일부 음식점에는 남산의 일본식 표현인 미나미야마란 간판도 걸려있습니다.


그만큼 아픈 과거가 많이 치유됐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겠지만, 남산이란 이름만큼은 그대로 불려지는게 좋지 않을까요.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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