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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의 '승차거부'…돈 되는 '번호이동'만 받은 L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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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서울·수도권 기기변경·신규가입 지역별 개통 시간 배분, 가입자 순증 위한 '꼼수'…방통위 내용조차 파악 못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LG유플러스가 지역별 개통시간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전산망을 일시적으로 차단, 번호이동 고객만 가려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택시로 치면 붐비는 시간에 멀리 가는 손님만 받는 '승차거부'와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같은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7의 출시 날인 지난 19일 대리점에 개통 및 운영가이드 지침을 내려 지역별 개통 시간을 배부했다.


LG유플러스는 본사차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과 수도권 기기변경 및 신규가입자에 대한 갤럭시노트7의 개통을 차단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대리점을 찾는 평일 점심 시간대 전산망을 막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영업형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1시부터 2시에 개통을 차단했다.


이와 달리 번호이동에 대해선 전산망 차단없이 하루 종일 개통업무를 하도록 했다.


가족간 결합상품을 이용하고 있거나, 기존 멤버십 포인트 등으로 손발이 묶인 LG유플러스 충성 고객보다 번호이동 고객만을 위한 차별영업을 한 것이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 3조 역무 제공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리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방통위는 정확한 내용조차 파악 못하고 있다. 전기통신사업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전기통신역무의 제공을 거부해서는 안된다.


또 같은 법 50조 금지행위에 해당될 가능성도 높다. 해당법은 전기통신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치는 방식으로 전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치는 방식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이용자간 서비스 차별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LG유플러스는 가장 많은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이동통신 3사의 사업자간 번호이동 통계를 보면 SK텔레콤 283건 증가, KT는 731건 감소, LG유플러스는 448건 증가했다.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에서 타사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점유율을 보였던 LG유플러스가 출시이후 첫 주말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셈이다.


LG유플러스측은 이에 대해 "갤럭시노트7에 대한 예약 물량이 기대보다 많아서 금요일 하루만 순차적으로 전산 과부하를 최소화하면서 개통을 하다 보니 시차로 운영을 했다"면서 "법 위반이 되는지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번호이동 서버만 하루종일 열어놓은 부분은 타사로 빠져나가는 고객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업자간 번호이동 서버는 인(In)과 아웃(Out)으로 나뉘어 있다. 타사로 빠지는 아웃 서버는 10분 이상 막을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자사로 들어오는 인 서버는 기술적 제한없이 막을 수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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