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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5만원권 신사임당 사상 첫 70조 돌파‥환수율은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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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5만원권 신사임당 사상 첫 70조 돌파‥환수율은 51.8% 5만원권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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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시중에 풀려 있는 5만원권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5만원권 발행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시중에 유통중인 화폐 발행잔액도 사상 최고치인 92조원에 근접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현재 5만원권의 발행잔액은 70조4308억원을 기록, 한달 전보다 5876억원(0.8%) 불었다. 화폐 발행 잔액은 한은이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이다.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래 발행잔액이 70조원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만원권은 2010년 1월 10조원을 넘어선 후 2011년 1월 20조원, 2012년 9월 30조원, 2013년 11월 40조원, 2014년 11월 50조원, 2015년 9월 60조원선을 각각 돌파했다. 올해도 월평균 8700억원씩 증가하며 10개월만에 70조원을 넘어섰다.


5만원권의 발행잔액의 급증으로 7월말 현재 화폐발행잔액(말잔)도 사상 최고치인 91조926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또 전체 화폐 중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에 달했다. 동전을 제외하면 시중에 풀려 유통 중인 전체 지폐 중 금액 기준으로 78.7%가 5만원권이다.

특히 5만원권은 올들어 여타 지폐 발행잔액이 줄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만원권의 발행잔액은 7월 말 현재 16조233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 줄었다. 5000원권 역시 같은 기간 0.4% 감소했고 1000원권도 0.1% 줄었다.


올들어 발행된 화폐 역시 5만원권만 나홀로 늘어나는 추세다. 7월까지 신규 발행된 5만원권은 12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조1000억원보다 13.5% 늘었다. 반면 1만원권은 3000억원이 줄어든 7조7000억원이 발행됐고, 5000원권도 6.5%가 준 2169억원 발행됐다. 1000원권 역시 2445억원이 발행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억원이 감소했다.


5만원권의 나홀로 증가세에도 환수율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화폐 환수율은 일정 기간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이다. 올해 1~7월 5만원권 환수율은 51.8%를 보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0.5%보다는 11.3%포인트 개선된 수치지만 90%가 넘는 다른 화폐 환수율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올 상반기 1만원권의 환수율은 111.2%로 100%를 넘었고 5000원권과 1000원권도 각각 93.5%, 94.7%를 보였다.


초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현금보유 성향이 커지면서 화폐 유통이 부진해진 데다 음성거래나 조세회피성 현금보유 등의 수단으로 고액권이 선호되면서 5만원권의 유통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검찰, 경찰 등 수사당국이 범죄현장을 적발할 때 5만원권이 무더기로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한은은 9월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지하경제 유입 논란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의 부패가 줄어들고 투명성이 높아지면 지하경제도 자연스럽게 양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한은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김영란법 제정으로 5만원권의 지하경제 유입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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