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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사드배치 후 우리 군의 방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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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사드배치 후 우리 군의 방어전략은 주한미군 사드 포대는 주한미군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으면서 한미연합작전에 운용된다는 것이며 구체적인 작전 운용절차는 한미연합작전 문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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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수도권방어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군당국은 사드배치 후에 수도권은 한국군과 주한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으로 방어하고 수도권 이남은 사드와 패트리엇으로 다층 방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역할분담을 위해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신형 패트리엇(PAC-3) 미사일 포대를 수도권에 증강 배치한다는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은 1000여발. 이중 약 85%가 남한에 향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북한의 수도권 공격 무기로는 수백 발의 단거리 스커드 탄도미사일(사거리 300∼1000㎞)과 6000여 문에 달하는 방사포가 꼽힌다. 북한에서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은 고도 20∼60㎞로 날아 발사 5분 이내에 수도권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이나 무수단미사일(3000∼4000㎞)을 고각 발사해 수도권을 공격할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주일 미군기지와 괌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무기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남한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한번에 발사한다면 우리 방어체계로 막을 수 있을까.

군당국은 사드는 물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 계획에 따라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탄도미사일은 상승, 중간 단계를 거쳐 종말(하강) 단계에 도달하는데 사드는 종말 단계 중 고고도인 최고 150km 구간에서 요격을 시도한다. 사드가 배치된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드 한 발의 탄도미사일 요격성공률은 70~80% 정도다. 사드 두 발을 발사하면 요격성공률이 91~94%로 올라간다. 이 때문에 사드 요격에 실패하면 L-SAM이 최고 60km 고도에서 한 번 더 요격하고, 또 실패하면 최고 요격 고도 40km의 PAC-3가 마지막 요격에 나선다. 다층 방어망 구축으로 요격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KAMD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 군은 현재 운용하는 파편형 패트리엇(PAC-2. 요격고도 15∼20㎞)을 올해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직격형 패트리엇(PAC-3. 요격고도 30∼40㎞)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PAC-2는 원래 항공기 격추용으로 개발됐다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량된 것이어서 요격 능력이 신형인 패트리엇 PAC-3보다 상당히 떨어진다. PAC-2형은 목표물 근처로 날아가 폭발해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파편형'인 반면, PAC-3는 목표물과 직접 부딪혀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이다. 직격형 방식으로 파괴해야 적 미사일 파편 등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주한미군은 PAC-2와 PAC-3 미사일을 합쳐 총 64기의 미사일을 오산ㆍ군산ㆍ수원 등지에 배치해놓고 있다.


방사포는 어차피 사드의 요격고도 아래로 날아오기 때문에 요격이 불가능하며 패트리엇으로도 잡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방사포 공격 징후가 있으면 다연장포와 전투기 등을 동원해 공격 원점을 타격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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