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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엄지족에게 보내는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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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엄지족에게 보내는 갈채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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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양손 엄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을 본다. 그들의 손놀림을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저리도 빠를까 생각하게 된다. 독수리 타법으로 조심스럽게 쳐도 엉뚱한 곳을 눌러 기본 맞춤법도 틀리는 나와는 차원이 다르다. 어디 그뿐인가. 휴대전화에는 수많은 앱이 깔려 있지만 전화와 지하철 안내 등 몇 가지 앱 외에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지난 3월 알파고를 상대로 한 바둑대결에서 1승을 거둔 이세돌 9단에게 우리는 환호했다. 이 경기를 보면서 인공지능(AI)을 선도할 4차 산업혁명이 바로 눈앞에 다가 왔음을 실감하게 됐다. AI에 기초한 4차 산업혁명은 기계와 제품이 인지와 학습능력을 가지면서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스스로 행동하는 시대를 만든다.

우리 중소기업 중에서도 AI를 활용한 사례가 있다. 얼마 전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중소기업 제품의 판촉을 위한 KCON 행사를 주관하기 위하여 파리를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우리 벤처기업인이 선보인 건강 체크용 인공지능 손목밴드가 인기를 끌었다. 시계처럼 생긴 이 밴드는 혈압과 맥박, 과체중 등 각종 건강지표를 수시로 표시하고 걷기 등 운동명령을 친절히 보내준다. 이처럼 AI는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3차 산업혁명시기를 '세상을 자동화하는 시대'라고 요약한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는 '세상을 이해하는 시대'라고 한다. 인공지능을 토대로 하는 AI시대가 본격 개막하면 인간의 삶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가전기기들이 인간의 취향을 이해하고 자동 작동에 이르기까지 AI가 널리 사용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도전적 과제를 내주고 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대량실업사태를 경고하고 있다. 단순 반복적 직업이 우선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규격화된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창의성 중심의 교육체제로 전환해 AI가 요구하는 새로운 일자리에 고급인재를 투입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정보격차(digital devide)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새로운 정보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사이에 경제 사회적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정보격차문제는 정보화에 앞서가는 선도 대기업과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중소기업 사이에서도 심각하다. 대기업, 벤처기업, 중소기업 사이에 디지털 동반성장의 협력이 절대 긴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 AI에 의하여 인간의 경제활동은 더욱 네트워크화하고, 산업 간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이제 한 나라 상품의 국가 경쟁력과 인간의 삶의 질도 인공지능이 얼마나 활용되어 있는 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지향점도 앞으로 모든 사람이 풍요롭고 건강하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휴먼테크노피아로 모여야 한다.


디지털시대가 심화하면서 필자 역시 서툰 손에서 오는 정보격차를 느낄 때가 많다. 도표가 들어가는 문서 작성이나 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하니 혼자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실망감도 든다.


우리나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보기술(IT)강국이다. 앞으로는 정보 격차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디지털과 첨단 IT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개발자들에게 피드백을 전달해 AI산업을 진흥시켜야 한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들의 소통하려는 자세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 같다. 다만 청소년들도 엄지로 단축된 언어 이외에 논리적 구성을 갖춘 긴 문장으로 소통능력을 갖췄으면 한다. 많은 엄지 족들에게 갈채를 보낸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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