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2016년 VR/AR 기술에 대한 기술영향평가를 실시할 전문가 그룹인 '기술영향평가위원회'와 일반시민으로 이루어진 '시민포럼' 구성이 완료돼 본격적으로 기술영향평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술영향평가위원회는 VA/AR 기술 전문가, 정보기술(IT)정책전문가, 법학, 철학 등 인문사회학자 등 18명이 모여 전문가 관점에서 해당 기술이 가져올 영향을 평가한다. 시민포럼은 VR/AR기술에 관심있는 자발적인 시민 15명으로 각각 구성되며, 일반시민의 입장에서 아이디어 및 권고사항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영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지난 4월 VR/AR가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로 선정된 이후로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10~15년 후 기술이 실현될 미래 모습을 설정하고, 예상되는 긍정적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논의해 왔다.
그 결과 가상현실 기반 맞춤형 체험교육 활성화, 재활훈련이나 심리치료에 활용 등 기술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와 가상현실로의 도피에 따른 사회부적응 등 세부적인 평가주제를 도출한 바 있다.
기술영향평가위원회는 오는 12일 1차 회의를 열어 세부 주제를 토대로 논의가 시급한 이슈 3~4개를 설정하고, 이슈별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심도있게 평가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포럼은 오는 23일 회의를 시작으로 온라인상으로 기술영향평가위원회와 상시 교류하면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미래부는 현재 일반 국민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온라인 참여 창구도 운영중이다. 기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이트에 수시로 제공되는 기술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향후 11월경 미래부는 시민단체 및 일반 국민들도 평가결과에 대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윤헌주 미래부 과학기술정책관은 "VR/AR의 활용범위가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 일상생활에 광범위하게 걸쳐져 있는 만큼, 일반 국민들도 적극 참여해 신뢰도 높은 평가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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