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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개인지분 줄었지만 계열사 영향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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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재벌 총수들의 개인 지분은 감소하고 있지만, 계열사를 통해 영향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5개 대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을 7일 공개했다.

지난 4월 기준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9.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총수가 있는 45개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7.3%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2.1%포인트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4.3%에서 4.1%로 떨어졌지만 계열회사 지분율이 48.5%에서 50.6%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계열회사 지분율의 상승은 롯데가 올해 해외계열사의 국내 계열사 소유 지분을 내부 지분으로 정정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최근 20년간 상승 추세에 있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2014년 이후 3년째 0.9%에 머물러 있지만 계열회사 내부지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든 개인지분을 대신해 계열사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총수가 있는 45개 기업집단 중 내부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영(96.9%)이었다. 다음으로 중흥건설(94.2%), 이랜드(85.7%) 순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집단은 금호아시아나(0.3%), SK(0.4%), 하림(0.8%), 현대중공업(0.9%) 순이었다.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타이어(42.6%), 중흥건설(33.7%), KCC(28.3%) 등이었다.


재벌이 소유한 금융회사의 계열사 출자도 1년새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 집단이 소유한 금융회사가 계열사에 출자한 금액은 4조9807억원으로 전년보다 14.3%(6233억원) 늘어났다.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집단은 총 26개로, 이 가운데 13개 집단에 소속된 48개 금융회사가 127개 계열사에 출자한 상태다. 이 중 99개 금융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금 증가분이 589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8개 비금융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금 증가분은 339억원이었다.


공정위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금지한 금산분리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투명한 소유구조 유도를 위해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집단 26개 가운데 9개 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나머지 17개 집단은 수평·방사형 출자 등을 통해 금융회사 108개를 보유했다.


순환출자가 있는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대림, 현대백화점, 영풍, 현대산업개발 등 8개였다. 이들이 보유한 순환출자 고리 수는 총 94개로 전년 대비 365개 감소했다.


롯데가 가장 많은 349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줄였으며 삼성(3개), 현대자동차(2개)도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롯데는 여전히 가장 많은 6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으며 삼성, 영풍 등이 7개로 뒤를 이었고 현대자동차, 현대산업개발 4개, 현대백화점은 3개로 조사됐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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